"닛산차, 20년 전부터 무자격 최종검사"…글로벌 車업계 '충격'
"닛산차, 20년 전부터 무자격 최종검사"…글로벌 車업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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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자동차 사장이 19일 오후 정부적발 뒤에도 무자격자의 새차 검사가 계속됐다며 사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시장서 신인도 급락…국토교통성, 철저한 재발 방지책 마련 강하게 요구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알티마, 패스파인더 등으로 잘 알려진 닛산자동차의 무자격자 출고 전 검사가 적어도 20년 전부터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닛산 부활을 이끈 카를로스 곤 사장 취임 이후에도 이 같은 일이 이어지면서 닛산의 신뢰도가 급전직하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NHK방송에 따르면 무자격자에 의한 닛산의 출고 전 차량검사가 적어도 20년 전부터 행해졌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국토교통성은 재발 방지책을 철저히 하라고 닛산에 강하게 요구할 방침이다.

닛산은 지난 19일 출하 전 검사를 무자격 종업원이 수행한 문제로 정부 지적을 받은 뒤에도 4곳 공장에서 이를 계속했다며 일본 내 전체 6개 공장의 출하 전면금지를 발표했다.

닛산은 판매점이 가지고 있는 재고 차량 약 3만 대에 대해서는 판매를 정지한 뒤 재점검할 계획이다. 공장 검사 자체를 개선해 출하를 재개하기까지는 적어도 2주간이 예상된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내다봤다.

문제가 발각된 자동차의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검사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업체에 의무화하고 있는 공정이지만 적어도 20년 전부터 부적절한 검사 시행이 닛산 사내조사로 밝혀졌다.

이에 닛산은 재발방지를 위해 자동차 검사장소를 한 곳으로 집약한 뒤, 자격을 가진 검사원 외에는 출입을 금지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NHK방송은 전했다. 또한 20년 이상 변하지 않은 완성차 검사원 양성 프로그램도 변경키로 했다.

이번 NHK방송 보도를 통해 무자격자 검사가 20년 전부터 행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닛산의 명성에는 큰 흠집이 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소비자의 신뢰 실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닛산의 글로벌 전략이 발밑부터 흔들릴 것 같고 세계 시자에서도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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