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SK가스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단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유진 연구원은 "SK가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한 1조 672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한 38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판매가격 상승으로 매출액은 증가하겠지만 국내 LPG 판매가격과 국제 도입가격의 차이인 스프레드 축소로 영업이익은 감소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미국 허리케인 상륙과 사우디 감산 지속 등의 영향으로 LPG 국제가격은 3분기 들어 꾸준히 강세를 나타냈지만 국내 LPG 판매가격은 kg당 7월 657원, 8월 647원, 9월 695원으로 인상 폭이 5.7%에 불과했다"며 "스프레드 축소로 인해 트레이딩 부문에서의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공급이 점차 정상화되며 안정적인 스프레드를 누릴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또 기존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동남아 수요 확대, LPG 차량 판매규제 완화정책으로 인한 수송용 시장 확대 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9월 국회에서 LPG차량 구매 범위를 5인승 이하 SUV로 확대하는 개정안이 최종 통과된 점도 호재다. 전 연구원은 "이번 규제완화는 매년 판매량이 약 10~20만톤씩 감소하던 국내 수송용 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LPG시장 점유율 1위를 확보하고 있는 동사의 판매량 확대, 실적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