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채이배 "은행 대출강화, 중신용자 대부업체로 밀려"
[2017 국감] 채이배 "은행 대출강화, 중신용자 대부업체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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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업권별 신용등급별 대출 증가액. (자료=채이배 의원실)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금융회사들의 고신용자 대출 강화에 중신용자들이 대부업체로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채이배 의원이 'NICE평가정보'에서 받은 '신용등급별 대출 현황'에 따르면 2017년 7월 전체 대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6조6000억원 증가했으며, 고신용자들의 대출 잔액은 약 117조5000억원 증가한 반면 저신용자들의 대출잔액은 약 8조3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자 수의 경우 전년대비 전체로는 35만1853명이 늘어났는데, 이 중 고신용자만  62만1498명 증가하고, 그 이하 등급에서는 전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대비 증가한 대출 116조6470억원중 은행은 48조원, 상호금융 34조원, 보험에서 5조8000억원, 카드 4조8000억원, 캐피탈 4조7000억원이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증가분을 신용등급별로 분석해보면, 금융공공기관, 카드사를 제외한 모든 업권에서 고신용자의 대출은 확대됐고 저신용자의 대출은 축소됐다. 특히 은행의 경우 대출 증가액 48조 원 중 고신용자의 대출은 56조원 늘고, 중신용자 대출은 4조6000억원, 저신용자 대출은 3조2000억원이 줄었다.

반면 대부업체의 대출 증가 현황을 보면 전년 대비 중신용자의 대출이 4386억 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채이배 의원은 "금융감독당국이 지난해 7월부터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고, 사잇돌 대출 등 중신용 서민을 위한 금융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정책적 방향과 다르게 고신용자의 대출만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채 의원은 "지난 1년 동안 대부업체에서 중신용자에 대한 대출이 급증한 것은 중신용자들을 위한 금융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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