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최종구 위원장, 현대상선 '특혜 의혹'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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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과 비교 자구계획안 차이 컸다"

[서울파이낸스 손예술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당시 한진해운이 아닌 현대상선 정상화를 택한 것은 특혜라기보다는 자구계획안의 차이라고 말했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재호의원은 "해양수산개발원 용역 연구에서 한진해운을 살리는 것이 산업적 경쟁력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당시 구조조정을 맡고 있는 금융위에서 어떤 이유에선가 현대상선의 손을 들어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연구에서 한진해운이 경쟁력이 있다고 봤을 수 있다. 그랬다고 하더라도 자구계획안 등에 큰 차이가 있었다"며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매각, 경영권을 포기, 용선료 조정 등 과감하게 비용을 절감하는데 큰 진전이 있었다. 한진해운은 그렇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시절 당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결과 한진해운의 자구계획안은 반려됐다. 이후 한진해운은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돼 올해 2월 파산했다.

또 정재호 의원은 현대상선을 살리는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연관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한진해운·현대상선·현대증권·자베스파트너들의 연계성에 대해 금융혁신위원회에서 다뤄야 한다"며 "자베즈파트너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인척이 지분을 갖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자구계획안 중 하나인 현대증권 매각 시 이미 계약을 맺었던 일본 기업 오릭스가 돌연 포기한 데에는 자베즈파트너스가 있었다. 오릭스가 2015년 현대증권 매각에 대해 6500억원의 계약을 맺었지만, 자베즈파트너스와의 이면계약 때문에 파기했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이후 KB금융지주는 이 매각가에 2배에 이르는 1조2500억원에 현대증권을 샀다.

최종구 위원장은 "자베즈파트너스와 오릭스 간의 이면문제는 처음 듣는 것"이라며"금융혁신위원회서 다룰 것인지는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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