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반포 한신4지구 재건축' 수주…잠실 롯데戰 패배 설욕
GS건설, '반포 한신4지구 재건축' 수주…잠실 롯데戰 패배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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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4지구 신반포메이플자이 조감도.(사진=GS건설)

자이 브랜드 선호도와 특화 설계 주효…재건축 수주전 동력 회복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공사비가 1조원 규모에 달하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수주 경쟁에서 GS건설이 롯데건설을 누르고 시공권을 따냈다. 앞선 재건축 수주전에서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에 잇따라 패한 후 일궈낸 쾌거여서 향후 재건축 수준전의 동력을 되살린 의미있는 성과다.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조합은 15일 오후 서울 양재동 K호텔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GS건설을 시공사로 결정했다. 총 261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GS건설은 1359표를 획득하며 1218표를 얻은 롯데건설을 제쳤다. 기권은 33표였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부재자 투표에는 조합원 총 2925명 중 1905명(65.1%)이 참여했으며 나머지가 이날 현장 투표를 했다.

부재자 투표에서는 롯데건설(1068표)이 GS건설(823표)을 앞섰으나, 현장투표에서 GS건설(536표)이 롯데건설(150표)을 역전했다.

GS건설은 나흘 전 송파구 신천동 미성·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수주 경쟁에서 롯데건설에 졌으나, 반포 한신4지구 수주전을 통해 설욕했다. 지난 9월 방배13구역까지 합치면 올들어 롯데건설과 GS건설의 3차례 경쟁에서 2승 1패를 했다.

한신4지구는 공사비가 9350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해 남은 재건축단지 중 가장 사업규모가 큰 곳이었다.

롯데건설은 수주전에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대납', 조합원 이주촉진비 가구당 2000만원 제공 등 파격 조건을 제시하며 공격적인 경쟁을 벌여왔으나 통하지 않았다. 이에 맞선 GS건설은 '클린 수주'를 내세우고 '매표 행위 신고 센터'를 운영해 불법 금품·향응 제공 사례와 증거를 수집해왔다.

GS건설은 이 단지에서 논란이 되는 이사비와 관련, 국토교통부가 정한 범위 안에서 적정 한도의 이사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추가 분담금 발생 시 입주시점에 일시불로 내도록 조건을 제시해 실질적인 이자 부담이 최대 3000만원까지 절감되도록 하는 사업 조건을 내걸었다.

GS건설은 이번 수주에 대해 "당사가 '클린 수주'를 선언한 이후 첫 번째 수주 성과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자이 브랜드 선호도가 높았고 특화 설계에 대한 약속이 조합원들에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잠원동 한신4지구는 잠원동 60-3번지 일대 신반포 8~11·17차,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빌라 등 공동주택 9곳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상 최고 35층, 3685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로 탈바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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