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페스트 확산 우려할 수준"…561명 감염 증세
"마다가스카르 페스트 확산 우려할 수준"…561명 감염 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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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사망자 57명…IFRC, 70% 이상 대인접촉으로 전파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에 위치한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발생한 페스트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 연맹(IFRC)은 13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에 페스트 센터를 세우고 응급 환자 치료에 나섰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 8월 말 이후 561명이 감염 증세를 보였고 이곳을 방문했던 세이셸인도 1명 감염됐다고 전했다. 전체 사망자는 57명으로 집계됐다.

IFRC는 "매우 우려할만한 상황"이라며 "지난주에 감염 환자가 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IFRC는 대인 접촉으로 전파되는 폐페스트(pneumonic plague)가 거주자가 많은 도시 지역에서 발생했고 전체 감염자의 70% 이상이 폐페스트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페스트균(Yersinia pestis)이 일으키는 페스트는 인수공통질환으로 1∼7일(폐페스트는 평균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전신 통증, 전신 허약감, 구토 및 오심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동물에 기생하는 벼룩이 옮기는 페스트는 마다가스카르에서 거의 해마다 발생하고 있지만, 대인 접촉으로 폐페스트가 확산한 경우는 드물었다. 발병 보고 체계가 강화되면서 환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페스트 자체가 확산하는 탓도 있다는 게 IFRC의 판단이다.

IFRC의 홀 박사는 "에볼라 사태에서 얻은 교훈이 있다면 질병을 통제하려면 매우 신속하게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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