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단지 투시도.(사진=롯데건설)

시공사 선정 총회서 GS건설 제치고 낙점…"'무상 이사비'는 공사비 감액으로"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롯데건설이 공사비 4700억원 규모의 잠실 미성·크로바 단지 재건축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이로써 숙원인 '잠실 롯데타운' 건립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신천동 미성·크로바 재건축 조합은 10일 오후 신천동 교통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롯데건설은 조합원 투표결과 총 736표의 지지를 얻어 606표를 얻은 GS건설을 130표 차이로 제치고 시공사로 낙점됐다. 이번 투표에는 총 조합원 1412명 중 97%인 1370명이 참여했다.

미성·크로바는 서울지하철 2·8호선 잠실역과 2호선 잠실나루역이 가까워 잠실 알짜 단지로 꼽힌다.미성아파트와 크로바아파트는 각각 1230가구와 120가구로 구성됐다. 지난해부터 통합조합을 설립해 재건축사업을 추진해왔는데, 재건축을 거쳐 최고 35층 1888가구 규모 단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예상 공사비만 4700억원에 달한다.

롯데건설은 미성·크로바 단지를 인근 123층 롯데월드타워와 연계해 잠실권 랜드마크 아파트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아파트 단지 입구 3개동을 '월드 트리플타워'로 명명하고 롯데월드타워 외관과 닮은꼴로 짓는다. 강남권 랜드마크의 필수시설인 스카이브리지(동과 동을 잇는 구름다리)도 3곳에 건설하기로 했다.

잠실역 주변에 롯데월드타워와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등이 자리잡고 있어 미성·크로바 일대는 그야말로 롯데그룹의 홈그라운드나 다름없다. 롯데건설이 미성·크로바 단지 수주에 각별한 공을 들인 것도 이같은 입지가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이곳에 대단지 아파트를 지어 '롯데타운'을 건설한다는 구상인데, 이번 수주 성공으로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롯데건설은 Δ초과이익부담금 569억원 지원 Δ공사비 중 569억원 감액 Δ이사비 1000만원·이주촉진비 3000만원 제공 등 파격적인 3가지 옵션을 제시했다. 만약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게 될 경우 부담금 대납 외 나머지 2개 옵션 중 하나를 지원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조합 측은 앞서 반포주공1단지 '거액 무상 이사비 제공' 위법 논란이 불거지자 이사비를 지원받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 롯데건설 측은 조합이 거절한 무상 이사비는 공사비 감액 등의 합법적인 방식으로 혜택이 돌아 갈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