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인도네시아 온라인쇼핑 시장 공략…'아이롯데' 오픈
롯데그룹, 인도네시아 온라인쇼핑 시장 공략…'아이롯데'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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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의 온라인쇼핑몰 '아이롯데(ilotte)' 모바일 화면. (사진=롯데그룹)

2023년 매출 1조원 목표…백화점·마트 등과 시너지 기대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롯데가 4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온라인쇼핑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살림그룹과 합작법인 '인도롯데'를 설립하고 오픈마켓 형태의 '아이롯데(ilotte)'를 선보였다.

1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는 4조2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인도네시아 전체 유통업의 0.7%에 불과하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주요 경제지표들이 한국의 2000년대 초반과 비슷하고, 아직 초기단계여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는 인도네시아 재계 2위인 살림그룹과 50%씩 출자한 합작법인 '인도롯데'를 세우고  온라인쇼핑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인도롯데는 10일부터 아이롯데를 운영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온라인쇼핑몰 최초로 몰인몰(Mall In Mall) 콘셉트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라며 "1000개에 달하는 정품 브랜드 매장을 한국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아이롯데 입점 기업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1위 홈쇼핑업체인 레젤(Legel) 등이다. 향후 인도네시아 최대 패션업체 MAP의 '스포츠 플래닛'과 도서 쇼핑몰 등이 추가 입점할 예정이다.

특히 아이롯데 안에 꾸민 '케이 숍(K-Shop)' 매장에선 설화수, 라네즈, 에뛰드, 토니모리 등 한국 화장품 브랜드와 한국 중소기업 상품을 판매한다. K-Shop은 한국의 롯데닷컴과 연계한 역직구 사업모델로, 질 좋은 한국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를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류 배송은 오토바이를 활용한다. 특히 자카르타에서 접수한 주문에 대해서는 3시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8월부터 '자카르타 3시간 배송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롯데는 '3시간 배송'이 자카르타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엘포인트(L.POINT) 멤버십을 도입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는 롯데 계열사와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는 인도네시시아에서 롯데백화점 1개점, 롯데마트 42개점, 롯데리아 30개점, 엔제리너스 3개점, 롯데면세점 2개점(공항점, 시내점)을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 '인도마렛' 1만1000개점을 비롯해 식품, 물류, 유통, 통신, 자동차 등 살림그룹의 여러 사업과도 합자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관 인도롯데 대표는 "한국에서 쌓은 롯데 유통 노하우와 살림그룹의 현지 마케팅 파워를 결합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해 급성장 중인 인도네시아 온라인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라며 "2021년 매출액 5000억원 달성과 흑자전환에 이어 2023년에는 매출액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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