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평, 농협銀 코코본드 등급전망 '안정적' 상향
NICE신평, 농협銀 코코본드 등급전망 '안정적'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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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배스 이후 수익성·건전성 개선 효과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NICE신용평가가 NH농협은행의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부실채권 정리(빅배스) 이후 수익성 개선과 대우조선해양 관련 리스크 완화 등을 반영한 조치다.

10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NICE신평은 농협은행으 코코본드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NICE신평 측은 상향 근거로 "열위했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올해 들어 개선된 가운데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우조선해양 익스포져 관련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고, 자본적정성도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중기적으로 국내 시장금리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은행업 전반의 순이자마진(NIM) 개선 추세가 전망되는 점도 신용등급 전망 상향에 영향을 미쳤다.

시중은행 대비해서는 건전성 지표가 열위한 수준이지만 지난 2015~2016년 부실자산에 대한 정리가 상당 부분 이뤄지면서 주요 건전성 지표가 개선추세인 것으로 평가됐다.

과거 부실 발생의 주요 요인이었던 기업여신의 성장이 둔화됐고, 최근 여신 성장을 주도했던 가계여신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성장성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전성 지표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채무 재조정과 신규자금 지원에 대한 채권단 합의가 이뤄지면서 은행의 손실 위험도 다소 완화됐는 평가다. 농협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위험노출액(익스포져)를 8월말 기준 8674억원 보유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오는 2021년 말까지 2만1600달러의 신규 RG 분담을 약정해 놓은 상태다. 대부분의 익스포져가 RG지급 보증인 만큼 이번 채무조정에서 제외된 상태다.

6월말 기준 농협은행의 BIS 자본비율은 15.2%로 안정적인 수준이며 최근 4년 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NICE신평 측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이익 누적을 통한 자본확대, 리스크 관리 등을 바탕으로 농협은행의 자본적정성 개선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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