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한국과 중국이 체결한 56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 만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드 배치 관련 갈등으로 협상 연장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한국은행과 정부도 만기 직전까지 말을 아끼면서 협상에 진력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9일 기자들에게 공동 문자 메시지를 보내 "10일 만기 도래하는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과 관련해 당분간 현재 상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음을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보니 당분간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말을 아꼈다.

이같은 정황으로 미루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만기를 넘겨서라도 긍정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만기와 상관없이 협상을 끌고 가려는 시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협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중국 측의 입장 등을 고려해 신중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과 중국은 약 560억달러(64조4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있다. 양국 간 무역증진과 비상 상황에서 560억달러 규모의 원화, 위안화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이 다른 나라와 맺은 통화스와프 총 규모 1222억달러 중에서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규모가 45.8%에 달핬다.

한중 통화스와프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8년 12월 체결 이후 두번의 연장을 거쳤다. 오는 10일로 만기가 돌아오지만 현재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난항을 겪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일단 양국 통화스와프 연장 협상은 실무적으로는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중국 정부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측은 통화스와프 만기가 종료된 이후에도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열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