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난사] 범인 64세 男 스티븐 패덕 '자살'…외로운 늑대·IS소행?
[美 총기난사] 범인 64세 男 스티븐 패덕 '자살'…외로운 늑대·IS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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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은 현지시간으로 일요일(2일) 밤 10시 10분께 발생했다.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중심가 야외무대에서 '루트 91 하비스트 페스티벌'이라는 공연이 열리고 있었는데, 수만 명의 관중이 막바지 공연에 심취해 있을 때 음악과 함께 갑자기 기관총 발사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공연장 길 건너에 있는 '만달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지상의 공연장 관중을 향해 괴한이 기관총을 난사한 것. 일차로 십 초 정도의 총성이 울린 뒤 공연이 중단됐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상당수 관중은 사태 파악을 하지 못했다. 잠시 뒤 다시 난사가 시작되면서 현장은 아비규환이 됐다.

당시 상황이 촬영된 화면을 보면, 기관총 난사는 한 번에 10초 정도씩, 서너 차례 이어진 것으로 보이며, 그때마다 비명과 함께 도와달라는 울부짖음이 들리기도 했다.

목격자들은 현실이 아니라 마치 전쟁 영화나 게임을 보는 것 같았으며, 사람들이 시신을 넘어 이리저리 달아나거나 주변 자동차 밑으로 피했다고 전했다.

범인은 스티븐 패덕이라는 이름의 64세, 라스베이거스 주민으로 밝혀졌다. 당초 범인은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졌지만, 범행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동기와 관련해 아직 패덕이 테러 세력과 연계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아, 일단 반사회적인 개인적 동기로 범죄를 저지르는 이른바 '외로운 늑대'형 범행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는 이번 총기 난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라스베이거스 공격은 IS 전사에 의해 감행됐다"며 "라스베이거스에 공격을 가한 사람은 몇 달 전에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내놓지 않았다.

패덕의 집에서는 10여 자루의 총기가 발견됐고, 과거에도 경찰에 체포된 전력이 있었지만 이번 범행의 동기가 무엇인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아울러 패덕과 동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62세 여성 마리루 댄리를 붙잡아 범행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조사했지만 일단 공범 증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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