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IPO시장 코스닥만 23건…코스피 '0건'
3분기 IPO시장 코스닥만 23건…코스피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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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누적 공모액 '역대 최대'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올해 3분기(7~8월) 기업공개(IPO)가 모두 코스닥 시장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까지 누적 공모액은 2조6000억원대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2일 한국거래소와 기업공개(IPO) 전문 컨설팅업체 IR큐더스에 따르면 3분기에 신규상장한 기업(기업인수목적회사 제외)은 모두 코스닥 기업이었다.

구체적으로 △이즈미디어 △셀트리온헬스케어 △모트렉스 △컬러레이 △알에스오토메이션 △이더블유케이 △덕우전자 △케이피에스 △펄어비스 △샘코 △앱클론 △선익시스템 △엠플러스 △신흥에스이씨 △유티아이 △에스엔피월드 △야스 등 23곳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코스닥 상장사 12곳과 코스피 상장사 4곳 등 모두 16개 기업이 증시에 입성한 것을 고려하면 코스닥 상장사는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코스피는 빈손이 된 셈이다.

3분기 새내기주들의 공모액은 1조7497억여원으로 작년 동기(7992억원)의 두 배 이상으로 불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공모액은 6조507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공모액 6조4213억원을 뛰어넘었다.

특히 코스닥은 올해 누적 공모액이 2조6174억원에 달해 종전까지 연간 기준 최대 기록이었던 2000년의 2조5507억원을 넘어섰다. 4분기까지 합친 연간 공모액은 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코스닥 IPO 공모액이 급증한 것은 '초대어'급 기업들의 등판 덕분이다.지난 7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액은 1조88억원으로 단일 코스닥 기업 IPO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지난 6월에 상장한 제일홀딩스(4423억원)도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코스닥 신규 상장 종목들의 분위기가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3분기 새내기주 23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지난달 29일을 기준으로 평균 6.4%였다.

이 가운데에는 공모가의 2배 이상으로 주가가 치솟은 종목도 있지만 상장 종목의 절반 이상이 공모가에 못 미치는 등 온도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지난달 상장한 항체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 앱클론으로 공모가 대비 126.5%나 뛰어올랐다. 이 회사는 최근 바이오·제약 업종의 강세 속에 수요 예측과 일반 청약에서도 수백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고 상장 첫날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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