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연합, 결국 도시바 반도체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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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의결권 15% 확보···10년간 기밀정보 접근 '안 돼'

▲ 도시바가 28일 SK 등 한미일연합과 반도체사업 매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혼전에 혼전을 거듭한 끝에 도시바가 한미일 연합과 도시바 메모리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일연합에는 SK하이닉스,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과 애플 등이 참여했다.

도시바는 28일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주도하고 한미일 3국의 IT 회사들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과 도시바메모리 매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매각 금액은 약 2조엔(약20조3000억원)이며 한미일 연합에 참여한 SK하이닉스는 3950억엔(4조143억원)을 투입한다.

다만 SK하이닉스는 향후 10년간 베인캐피털 주도로 만든 인수목적회사인 K.K. 판게아(Pangea)나 도시바메모리 의결권 15%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다. 10년간 도시바메모리의 기밀정보에 대한 접근도 차단된다.

동종 업체인 SK하이닉스가 인수자로 참여해 독점금지법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를 위해 4조원을 투입해, 의결권 15%를 확보했다.

도시바는 다음 달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도시바 매각을 확정할 계획이다.

도시바메모리 매각은 도시바가 미국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7000억엔 부실로 채무초과 상태에 빠지자 자본확충 목적으로 시작됐다.

내년 3월까지 채무초과 상태를 해소하지 못하면 도시바가 도쿄증시에서 상장폐지 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전에는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 등이 손잡은 한미일연합,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웨스턴디지털이 주도한 신(新)미일연합, 대만의 훙하이정밀(폭스콘) 등 3개 진영이 경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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