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美 셰일가스 수송·가공기업 유레카에 투자
SK(주), 美 셰일가스 수송·가공기업 유레카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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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K(주)

기존 에너지 사업과 시너지 및 추가 사업 확장 기대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SK(주)가 북미 셰일가스 G&P(Gathering & Processing) 사업에 진출한다.

SK(주)는 북미 G&P 업체 중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유레카 미드스트림 홀딩스(Eureka Midstream Holgings)에 1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결정했으며 자사의 미국내 법인인 플루투스 캐피털(Plutus Capital)을 통해 27일(현지 시간) 지분매매계약을 체결한다고 26일 밝혔다.

SK(주)의 이번 투자는 미래 성장동력인 글로벌 천연가스 사업의 미드스트림 역량에 강화로 풀이된다.

SK(주)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에너지 사업과의 시너지는 물론, 추가적인 사업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G&P 사업은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모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송하는 개더링(Gathering)과 이송된 천연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운송·판매하는 데 적합하도록 가공하는 프로세싱(Processing) 서비스사업을 일컫는다.

유레카는 G&P 전문업체로, 연 170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 이송이 가능한 개더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고정 수수료를 기반으로 한 평균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정 지역 내 가스 생산 물량에 대한 독점적 처리 권한까지 보유하고 있어 사업 안정성이 높다. 상각 전 영업이익률이 66%에 달할 정도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보유한 기업이다.

2012년 미국 자원생산기업 블루릿지(Blue Ridge) 자회사로 설립된 유레카는 2014년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 인프라펀드가 경영권을 인수했으며 최근 모건스탠리가 역량 있는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SK(주)에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SK(주)는 미국 내 천연가스 개발·수송·공급을 아우르는 전 밸류체인을 통합·강화해 수익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밸류체인은 천연가스를 채굴하는 업스트림(Upstream), 수송과 가공을 포함하는 미드스트림, 공급·판매 단계인 다운스트림(Downstream)으로 나뉜다. 업스트림인 E&P(Exploration & Production, 자원채굴 생산)사업은 SK이노베이션이 사업본부를 미국으로 이전해 미국 내 E&P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SK(주)의 100% 자회사인 SK E&S가 다운스트림인 미국 내 LNG 액화공장 사용권을 보유하고 있다. SK(주)가 유레카 투자를 통해 미드스트림 역량을 강화하면 SK그룹 내 사업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SK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에너지인 천연가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에너지 인프라 증가에 따른 천연가스 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고려할 때 북미 G&P 사업은 지속적인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미래 신성장 동력인 글로벌 LNG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투자자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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