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상반기 당기순익 1위…KB국민, 자산규모 맞불
[서울파이낸스 손예술 기자] 올 상반기 덩치가 가장 큰 은행계 금융지주회사는 KB금융으로로, 당기순이익이 제일 높은 곳은 신한금융으로 각각 조사됐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자산규모는 2016년말 375조5000억원 대비 12.4%(46조6000억원) 증가한 422조2000억원으로, 국내 8개 은행지주사(신한·KB·하나·NH농협·BNK·DGB·JB·한국금융투자지주) 중 가장 컸다.
이 뒤를 신한금융지주(413조9000억원), NH농협지주(381조6000억원), 하나금융지주(349조원), BNK금융지주(96조8000억원), DGB금융지주(56조9000억원), JB금융지주(47조1000), 한국투자금융지주(41조1000억원) 순으로 이었다.
당기순이익에서는 신한금융지주가 앞섰다. 올 상반기말 신한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대손준비전입 전) 1조8891억원으로 기록, 작년 상반기 1조4548억원 대비 4343억(29.9%) 증가했다.
KB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1조8602억원, 하나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1조310억원으로 집계됐다. 농협금융지주는 작년 상반기 2013억원 적자였으나 올해 상반기 5127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이밖에 BNK금융지주(3307억원), 한국투자금융지주(2769억원), DGB금융지주(1814억원), JB금융지주(111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DGB금융지주만이 작년 상반기보다 당기순이익이 소폭 줄었다. DGB금융지주의 작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831억원에서 17억원(1.0%) 감소했다.
국내 8개 은행지주사의 자본비율은 모두 최소 준수비율 및 경영실태계량평가 1등급을 충족했다. 최소 준수비율은 총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6.0%, 보통주자본비율 4.5% 이상이며 경영실태계량평가 1등급은 총자본비율 10.0%, 기본자본비율 7.5%, 보통주자본비율 5.7% 이상이다.
지주회사별로 보면 총자본비율은 KB금융지주가(15.47%)가 가장 높고, 신한금융지주(15.15%), 하나금융지주(14.97%) 순으로 조사됐다.
2017년 6월말 현재 은행지주회사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난 4월 은행지주 전환으로 전년 말 대비 1개사가 증가했다. 소속회사는 194개, 소속 임직원 수는 10만989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