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GS건설, 반포1단지 수주전 '불꽃'…현장설명회 CEO 출동
현대·GS건설, 반포1단지 수주전 '불꽃'…현장설명회 CEO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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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열린 서울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시공사 선정 합동설명회에 참석한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왼쪽)과 임병용 GS건설 사장. 건설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시공사 선정 합동설명회 참석하는 것은 재건축 수주전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각사)

현대건설 "이사비 다른 형태로 돌려줄 것"
GS건설 "입찰내역 등 상세정보 공개해야"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이후 반포1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채 일주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한 현대건설과 GS건설 간의 자존심 싸움이 거세지고 있다. 양 사 최고경영자(CEO)까지 합동설명회에 나서며 조합원 설득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과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전날 서울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반포주공1단지 조합 주최 시공사 선정 합동설명회에 참석해 조합원 표심잡기에 나섰다. 건설사 CEO가 직접 시공사 선정 합동설명회 참석하는 것은 재건축 수주전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이번에 문제가 된 이사비 등을 포함해 조합원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입장이다.

정 사장은 "세대당 7000만원 이사비 지원은 조합 입찰 기준에 의거, 조합원들의 원활한 이주를 돕기 위한 금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현대건설이 당당하게 제시한 재건축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업조건"이라며 "하지만 이번에 논란이 된 만큼 지자체와 조합의 협의를 거쳐 조합원들 모두의 이익으로 돌려줄 수 있도록 이에 대한 보증을 위해 안이 마련되는 대로 이행보증증권을 제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많은 연구를 통해 반포1단지에 최적화된 맞춤형 설계를 적용, 3000가구 이상이 막힘 없이 한강조망이 가능하다"며 "디에이치 클래스트 만의 외관·조경·상품, 이 모든 것들은 조합원 삶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야침 차게 제시한 골든게이트는 북악산, 경복궁,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역사 문화축으로, 디에이치 클래스트의 새로운 시작을 여는 반포1단지의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주택분야에서 또 한번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반포1단지가 갖고 있는 상징성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조합원들이 대한민국 최고라는 명예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현대건설이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이 조합원들에게 자사의 의지와 매력을 강조한 반면, GS건설은 공정한 경쟁을 위해 현대건설이 입찰 내역에 대한 상세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GS건설과 현대건설은 각각 1600페이지, 250페이지의 입찰제안 상세내역서를 조합에 제출한 바 있다.

임 사장은 "입찰제안서에 든 각종 특화 공사 금액이 이사비 포함 5026억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공사가 무슨 공사인지는 공개를 하지 않는다"라며 "공정한 경쟁을 위해 현대건설이 입찰 내역에 대한 상세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대건설은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그냥 믿으라고 한다"며 "이러고 무슨 이사비를 1600억을 주네 무슨 혜택을 500억을 주네하면 물건값을 잔뜩 올려놓고 물건은 보여주지도 않으면서 할인해 주는 척 블러핑하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조합원들 중에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나중에 제대로 다투려고 하더라도 빠듯한 사업일정을 준수하기 위해 다툴 시간이 없고 법적으로도 이미 조합에 제출돼 총회에 안건이 올라간 이상 그때는 건설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총회에 임박해 (입찰제안서 상세 내역을) 총회에 임박해 공개하면 형식상 공개했다는 명분만 주는 것으로 정말 최악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포1단지 재건축 조합은 오는 27일 잠실체육관에서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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