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개발 유방암 치료용 '허쥬마' 국내 처방 시작
셀트리온 개발 유방암 치료용 '허쥬마' 국내 처방 시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셀트리온은 8월부터 국내 일부 병원에서 허쥬마를 처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사진=셀트리온)

로슈 '허셉틴' 바이오시밀러…1년 투여 약제비 오리지널보다 628만원 저렴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셀트리온이 개발한 유방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국내 처방이 시작됐다. 15일 셀트리온은 허쥬마의 국내 판매를 맡은 셀트리온제약이 지난 4월 보험 약가를 따낸 뒤 시판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미 8월부터 일부 병원에서 허쥬마를 처방하기 시작했다. 허쥬마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가 판권을 가진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2014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조기유방암과 전이성유방암, 전이성위암 등의 치료에 쓰인다.

허쥬마의 오리지널의약품인 허셉틴은 글로벌 매출이 연간 약 7조9000억원(2016년 67억8300만 스위스 프랑)에 이르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국내 매출은 연간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국내 출시된 허쥬마의 용량은 150mg와 440mg 2종이다. 150mg은 허셉틴과 같고, 440mg은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 개선뿐 아니라 약제비 절감까지 고려한 고용량 제품이다. 약가는 150mg이 37만2692원, 440mg은 89만3531원이다.

몸무게 60kg 기준 성인 조기유방암 환자가 허쥬마 440mg을 투여할 경우, 허셉틴 150mg 3병 투여 때보다 1년간(18주기 투여) 약제비가 28%(627만8004원) 줄어든다. 약제비를 전액 환자가 부담하는 인간상피성장인자수용체(HER)-2 양성 1기 유방암(종양 크기 1cm 이하, 림프절 전이 없음) 환자의 치료비 부담은 크게 줄 수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유럽의약품청(EMA)에 허쥬마 허가 신청했으며, 올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허가를 신청하는 등 글로벌 출시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허셉틴 특허를 보유한 로슈가 셀트리온을 상대로 낸 허쥬마 관련 국내 특허권 침해금지소송과 침해금지가처분신청은 모두 기각됐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