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지수 변동률 그래프.(자료=한국감정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8.2 부동산대책 이후 5주 연속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했다. 강남권 아파트 가격은 하락 폭이 줄어들고 용산·영등포·구로·금천구 등 비강남권 아파트값은 오름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둘째 주(1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1% 상승했다. 8.2대책 이후 재건축 약세 등으로 5주 연속 하락했던 매매 가격이 이번 주 조사에서 처음으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가을 이사철을 맞이해 내집 마련 실수요자의 거래로 강북권과 강남권 모두 소폭 상승했다. 강북권(0.02%)은 성동구, 노원구가 8.2대책 이후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가을 이사철에 도심 접근성 양호한 광진구와 우이신설경전철 개통 호재 있는 성북가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남권(0.01%)은 대책 이후 관망세 지속되며 강남구, 서초구 등은 재건축단지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직주근접으로 직장인 실수요 많은 구로구와 일부 재건축단지 사업 진척된 송파구 등에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대책 등 정부 추가 대책 발표가 지연되며 다주택자들의 매도·보유 등의 의사결정도 추석 이후로 늦춰질 분위기이고, 이사 철을 맞아 일부 실수요자들이 주택 구매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0.03%)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인 가운데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03%, 0.07%로 지난주보다 각각 0.01%p 씩 오름폭이 줄었다. 지방(-0.02%)은 대전과 강원이 가을철 이사수요와 광역교통망 등 개발호재로 상승세 이어간 반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대구가 급등세가 진정되며 상승폭 축소되고 부산은 조정대상지역인 해운대구, 연제구 등의 하락으로 82주 연속 상승 후 보합 전환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보합에서 하락 전환됐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01%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사 철을 맞아 국지적 상승세는 있지만 수도권과 지방의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전반적인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0.03%)은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안정적인 상승세 이어가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02%)은 세종이 단기간 집중 공급되었던 신규 입주아파트의 전세매물이 소진되며 상승세 이어갔고 울산과 경상권은 산업경기 침체로 하락세 이어가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보합에서 하락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