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준비 정도 따라 박삼구 회장 우선매수권 행사에 영향 미칠 듯

[서울파이낸스 전수영 기자] 더블스타가 12일 채권단에 주식매매게약서(SPA) 해제 합의서를 보내옴에 따라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누가 금호타이어의 주인이 될 것인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채권단의 요청한 자구계획안에 대해 금호타이어가 얼마나 성실히 준비했느냐가 관건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채권단은 이날까지 금호타이어 자구계획안을 보낼 것을 요청한 상태다. 금호타이어가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면 이를 검토해 다음 주중으로 자구계획안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2조3000억원 규모의 금호타이어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1조3000억원이 이달 말 만기가 도래한다.

금호타이어의 자구계획안이 충분하다고 판단할 경우 채권단이 채권 만기를 연장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나 단기 법정관리인을 내세울 수도 있다.

결국 금호타이어의 자구계획안이 단기적으로는 경영 지속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또한 향후 진행될 재입찰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입찰을 진행할 경우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이 부활한다. 이 때문에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에 돌입하거나 경영진이 교체될 경우 매각 협상 모양새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충실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 또한 법정관리를 진행할 경우 금호타이어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극단적인 카드를 꺼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업계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고 있다.

더욱이 단순히 금호타이어를 매각해 이익을 챙기기보다는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채권단의 임무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업계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 혈세가 투입된 만큼 채권단도 금호타이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매각에 서명하는 순간까지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