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영업익 비중 전체 50% 넘어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의 계열사를 제외한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고작 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재벌닷컴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900여개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6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조3000억보다 34.1% 증가했다. 매출은 713조원에서 764조4000억원으로 7.3% 증가했다.
10대 그룹 91개 상장사 영업이익은 상반기 39조3000억원으로 72.1%(16조4000억원) 급증한 반면, 이를 제외한 나머지 1800여개 상장사 영업이익은 26조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상장사들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이지만 10대그룹 상장 계열사를 제외하면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하다. 갈수록 10대그룹 상장계열사에 쏠림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에서 10대 그룹 상장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6.3%에서 올해 59.5%로 13.2%p 높아졌다.
특히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계열 상장사(55개사) 실적이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4대그룹 상장사 영업이익은 올해 33조5000억원으로 84.6%(15조4000억원) 급증해 전체 50.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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