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삐띠워모'에 이어 두번째 초청…"글로벌 브랜드 재확인"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홍콩에서 남성복 브랜드 준지(Juun.J) 컬렉션을 선보이면 K-패션 수준을 뽐냈다. 7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1월 세계 남성복 최대 박람회인 이탈이아 '삐띠워모' 초청에 이어 아시아 최대 패션 격전지인 홍콩에서 패션박람회 게스트 디자이너로 초빙됐다"며 "글로벌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히는 한편 K-패션을 전 세계로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는 홍콩무역발전국(HKTDC)이 홍콩특별행정구 설립 20주년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아시아 디자이너 준지를 초청한 것이다. 준지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이고, 이미 글로벌 패션도시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로 정평이 났기 때문이다.
홍콩 패션박람회 '센터스테이지'의 게스트 디자이너로 선정된 준지는 6일 오프닝 갈라쇼 '센터스테이지 엘리츠'에서 2018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의 콘셉트는 '팽창과 수축'으로, 볼륨감을 강조하는 한편 여성적인 실루엣을 새롭게 표현했다. 화이트 셔츠와 블랙 스커트의 매칭부터 셔츠형 플리츠 드레스와 보머 재킷, 셔츠와 후디, 보머와 트렌치 등의 조합을 통해 준지의 대표 아이템들을 독특한 테일러링으로 새로운 룩을 선보였다.
준지는 홍콩 IFC몰 내 편집숍 '조이스'에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오픈했다. 매장에는 준지의 2017년 가을·겨울 시즌 상품들이 진열됐다.
정욱준 준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상무)는 "세계 최대 패션 시장 자리를 엿보는 중국과 떼래야 뗄 수 없는 아시아의 패션 허브 홍콩의 초청으로 컬렉션을 펼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글로벌 무대에서 준지를 알리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의 패션 수준과 격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