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솔빈…아웃도어, '젊은 얼굴'로 2030 지갑 연다
박보검·솔빈…아웃도어, '젊은 얼굴'로 2030 지갑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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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박보검의 아이더 '파틸 재킷' 화보. (사진=아이더)

토종 브랜드 K2·아이더·블랙야크 모델 바꿔 이미지 변화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아웃도어 업체들이 한층 젊어진 얼굴로 '2030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탈바꿈했을 뿐 아니라 모델 연령까지 낮추는 추세다. '아재(아저씨)' 중심에서 벗어나 젋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셈법이다.

아웃도어 전문기업 K2코리아는 올해 두 브랜드 모델을 교체했다. 아이더 모델은 배우 이민호에서 박보검으로 바뀌었다. 신선철 아이더 마케팅팀장은 "밝은 미소와 세련된 남성미로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박보검이 젊고 감각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전 연령대에 부각시킬 수 있는 모델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K2 역시 같은 이유로 봄·여름 시즌부더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민호를 새 모델로 발탁했다.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전방위적인 변화에 나선 셈이다. 모델 교체뿐 아니라 20대부터 30대까지의 신규 고객을 창출하기 위해 애슬레저(운동과 레저의 합성어)룩 콘셉트의 플라이워크 라인 비중도 늘렸다.

▲ 걸그룹 라붐 멤버 솔빈의 블랙야크 가을·겨울 화보. (사진=블랙야크)

블랙야크도 걸그룹 라붐의 멤버 솔빈을 새로운 여자 모델로 기용했다. 블랙야크는 젊은 층에게 브랜드 정체성을 전달할 수 있는 스토리를 개발해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네파는 배우 전지현과 4년 연속으로 모델 재계약을 마쳤다. 전지현이 입고 나온 '알라스카 익스플로러 다운'이 2년 연속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각 브랜드들은 신제품도 속속 출시하면서 겨울 장사 준비에 나섰다. 전체 매출의 약 70%가 가을·겨울 시즌에 나오는 만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K2는 6일 이번 시즌 야심작인 플라이워크 라인 '옵티멀 에어' 워킹화를 출시했고, 아이더는 간절기 재킷 '파틸 재킷'을 선보였다. 네파는 사파리 스타일의 실속형 다운 '패트릭 다운재킷'을 내놨다.

▲ 네파 '패트릭 다운재킷'. (사진=네파)

한편,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014년 7조원대로 정점을 찍었고, 이듬해 6조원대로 추락했다. 비상이 걸린 토종 브랜드들은 재도약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K2코리아는 2014년 매출 4236억원에서 지난해 3522억원까지 뒷걸음쳤다. 같은 기간 네파는 4732억원에서 3956억원까지 떨어졌다. 블랙야크도 5773억원에서 4267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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