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낙찰률 45.6%에 그쳐
서울 아파트 낙찰률 45.6%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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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선수촌 53평형 공시가격 보다 9020만원 낮게 낙찰
하계동 우성아파트 감정가 훌쩍 넘긴 4억1590만원에 낙찰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23일 부동산 경매전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5월3일부터 16일까지 14일간 서울 아파트는 180건의 경매가 진행됐으며 이 중 82건이 낙찰돼 낙찰률 45.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1~4월 평균 51.8%로 1월 51.0%·2월 61.9%·3월 48.6%·4월 50.8% 였던 것과 비교하면 낮아진 것으로 경매 진행된 물건 중 절반도 팔지 못하는 셈이다. 가격이 높다 싶은 것은 유찰시켜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면서 매수시점을 서두르지 않기 때문이다.

지지옥션의 이번 분석기간 동안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95.4%로 지난달에 비해서 0.3% 낮아졌으며, 경쟁률은 5.6:1로 지난달에 5.3:1과 비슷한 수준이며 2개월 전이나 3개월 전에 비해서는 0.4명, 0.7명씩 하락했다.
 
강남권(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아파트는 42건 중 19건이 낙찰됐고(낙찰율 45.2%), 낙찰가율은 90.1%로 지난달보다 4.8% 하락했다. 경쟁률은 4.3:1로 4월 6.4:1, 3월 5.1:1보다 낮아졌다.

17억원에 감정됐던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53평형은 지난 7일 경매에서 최저가 13억6,000만원에 붙여져 2명이 응찰해 14억5,380만원에 낙찰됐다.
공시가격인 15억4,400만원보다 무려 9020만원 낮은 가격으로 공시가격이 낙찰가 위에 있는 역전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다.
 
반면 강북권(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은평구)의 사정은 달랐다. 51개 물건 중 30건이 팔렸고(낙찰률 58.8%) 낙찰가율은 107.1%로 올해 들어 가격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쟁률도 6.6:1로 수개월간 6명대에서 안정된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노원구는 올해 들어 월평균 낙찰가율 100% 이하로 내려간적 없이 선전하고 있다. 이번 분석기간에도 107.1%로 높았다.

지난 7일에 있었던 하계동 우성아파트 31평형은 12명이 경쟁해 3억2천만원 감정가를 훌쩍 넘긴 4억1590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 130%를 기록했다. 2억 6천만원에 감정된 성북구 정릉동 정릉풍림아이원 31평형은 지난 3일 경매에서 10명이 다퉈 감정가의 135.7%에 해당하는 3억5,000여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대출규제로 자금 동원이 쉽지 않고 청약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불리한 위치에 있는 계층들이 적은 돈으로 싸게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강북권 중소형평형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당분간 강북권의 저렴한 아파트들은 인기몰이를 계속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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