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대표이사 김용규)은 18일 오후 2시, 하나은행(은행장 김승유)과 롯데호텔에서 양사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의 핵심 내용은 “동원증권은 하나은행의 주식을 취득하여 전략적 주주가 되고, 하나은행의 지점망을 통해 동원증권의 증권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것이며, 양사는 상호 영업활동이 직접적으로 경쟁관계에 있지 않은 범위 내에서 상호 이익이 되는 사업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양해각서의 유효기간은 2003년 10월 31일이며, 이 때까지 양사는 공동으로 TFT를 구성하여 제휴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동원증권은 자사의 증권서비스를 하나은행의 지점망을 통해 제공할 수 있게 됨으로써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대함과 동시에 고객 기반을 획기적으로 확충하는 계기를 갖게 됐다. 또 하나은행은 알리안츠에 이어 동원증권을 안정적인 전략적 주주로 영입하게 됐다.

이미 알리안츠를 전략적 주주로 영입함과 동시에 방카슈랑스에 있어 세계적인 알리안츠 그룹과의 제휴관계를 성립시킨 바 있는 하나은행은 이번에 동원증권을 전략적 주주로 영입함으로써 전세계 금융산업이 고객에게 통합금융서비스(One Stop Service)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금융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국내 처음으로 증권회사 중심의 지주회사로 탄생한 동원금융지주는 이번 하나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은행 네트워크를 확보함으로써 은행 중심의 지주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되는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