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위원장 "김조원 금융 문외한 아냐…금융 홀대론 오해"
최종구 위원장 "김조원 금융 문외한 아냐…금융 홀대론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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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람중심 지속성장 경제' 구현을 위한 금융정책 추진방향에 관해 설명했다. (사진 = 금융위원회)

"금융·실물산업 상호보완적…독자 성장할 수 없어"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4일 "금융산업과 실물산업은 상호 보완적으로 함께 성장·발전하는 것"이라며 금융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금융 홀대론'을 일축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정책 추진 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금융 홀대론에 대해 할 말이 있다며 먼저 운을 뗐다. 그는 "금융을 홀대한다는 것은 오해"라며 "금융이 실물 성장 지원에 중점을 둔다고 해서 금융의 몫을 뺏기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오해'라는 말을 두 번 하며 강조했다.

그간 금융권에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금융이 소외되고 있다는 금융 홀대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일자리 창출 등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하는 정책 분야에서 금융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에 더해, 최근 금융권 경력이 전혀 없는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의 차기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됐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경계감은 더 높아졌다.

최 위원장은 "금융 홀대론에 대해 두 가지 시각이 있는 것 같다"며 "하나는 금융을 하나의 산업으로 독자적으로 육성하기보단 다른 산업을 지원하는 하부 인더스트리(산업)로 취급한다는 시각과, 서민·취약계층 지원에만 너무 중점을 두고 금융회사 본연의 속성과 기능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두 가지 시각이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연결되고 상호 보완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금융이 제조업과 실물경제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는 역할론과 금융의 높은 부가가치를 고려해 독자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은 상반되고 명확하게 구분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7월 첫 기자간담회에서도 금융부분이 독자적인 양적 확대만 추구하면 금융시스템에 위험을 추고하고 실문경제에도 위험을 초래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했다. 금융이 다른 산업이나 시장 고객 없이는 육성될 수 없고, 이에 따라 실물경제 발전이 금융산업 발전의 기반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최 위원장은 "(금융산업이) 실물경제를 지원해 나감으로써 전체 경제 파이를 키워나가고 그로 인해서 금융의 목소리도 커질 수 있다"며 "그래서 금융회사가 실물경제와 동반성장하게 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사무총장의 내정설에 대해서도 말이 나왔다. 최 위원장은 실명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금융권 인사를 금융홀대론하고 연결시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그런 보도는) 무리가 있다"고 간접적으로 김 전 사무총장을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리 추정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어떤 분이 오더라도 금융과 무관한 분이 올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거론되는 분도 일부에서 우려하듯 금융의 문외한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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