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크, 첫 분기 405억 적자…IT구축비 900억 집행
K뱅크, 첫 분기 405억 적자…IT구축비 900억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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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K뱅크 경영공시

기타 경영지표 시중은행 평균 상회…수익·건전성 '안정적'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K뱅크)가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분기 당기순손익은 405억원 적자에 그쳤다. 사업 초기 IT 구축에 900억원을 쏟아부은 여파다. 다만, 순이자마진(NIM)과 자기자본비율 등 수익성·건전성 항목이 시중은행 평균치를 상회하면서 사업 초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뱅크는 31일 경영공시를 통해 올 2분기 당기순손익이 40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충당금적립 전 이익은 373억원 적자, 대손상각비(25억원)와 퇴직급여 등 충당금전입액은 32억원 수준이었다.

K뱅크 관계자는 적자 배경에 대해 "최초 법인 설립부터 올 상반기까지 무형자산인 IT시스템에 738억원을 투자했고, 하드웨어 장비를 포함해 IT구축 비용만 약 900억원을 집행했다"며 "이는 전체 자본금 2500억원의 3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코어뱅킹을 담당하는 계정계와 보안 부문에 309억원이 집행됐다. 계정계는 뱅크웨어 글로벌, 방화벽과 보안솔류션은 안랩이 수행했다. 채널계는 BC카드 자회사의 이니텍이 맡아 스마트·인터넷뱅킹을 구현했고 203억원이 소요됐다.

정보 부문에서는 KT DS가 구축사로 참여해 거래내역 등을 DB화하고 분석하는 데 총 196억원의 비용을 지출했다. 인프라에는 30억원을 투자해 우리 FIS가 K뱅크 IT시스템 전반의 운영 환경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순익 이외의 경영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6월말 기준 수신은 6430억원, 여신은 6003억원으로 예대율은 93.36%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1.87%로 은행권 평균치(1.61%)를 크게 상회했다. BIS 자기자본비율도 17.38%로 15.37%로 시중은행 평균치보다 높았다. 국내 18개 은행 중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은 0건으로 건전성도 양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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