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화월드, 12월까지 1단계 마무리…2020년 매출 1조5000억 기대
제주신화월드, 12월까지 1단계 마무리…2020년 매출 1조5000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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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제주신화월드' 사업계획을 발표한 임택빈 람정제주개발 수석부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태희 기자)

"사드 영향 걱정 안해, 80% 내국인 관광객일 것"
"외국인직접투자 1조3250억원…중국 관여 못해"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제주신화월드는 포시즌스와 매리어트, 서머셋, 신세계푸드, CJ푸드빌, 투바앤, YG엔터테인먼트, 라이언스게이트와 정식계약을 하고 파트너사로 함께합니다. 지금까지 1조3500억원을 투자했고, 총 사업 규모는 2조원입니다."

임택빈 람정제주개발 수석부사장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제주신화월드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람정제주개발은 홍콩 랜딩인터내셔널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지난 2004년부터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추진하는 제주신화역사공원 사업에 참여해왔다. 제주신화월드란 복합리조트 이름도 해당 사업에서 비롯됐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제주신화월드는 지난 4월 휴양콘도미니엄인 '서머셋 제주신화월드'를 먼저 열었다. 오는 9월30일에는 신화테마파크(투바앤)를 선보인다. 이어 △10월 YG타운(가칭) △11월 제주신화월드 호텔 앤드 리조트 △12월 신화쇼핑스트리트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순차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내년 여름 워터파크와 2019년 라이언스게이트 무비월드를 마무리하면 모든 시설을 갖추게 된다.

총 4개의 호텔 리조트를 비롯해 투바앤의 캐릭터파크, 워터파크, YG타운의 한류공연장, 쇼핑몰, 국제회의장 등 마이스(MICE) 센터가 들어서는 만큼 면적은 251만9000㎡에 이른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85% 수준이어서 제주신화월드 안에서도 차량을 타고 이동한다. 때문에 제주신화월드는 제주국제공항과 항구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뿐만 아니라 내부순환 차량도 운영할 계획이다.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제주신화월드 조감도. (사진=제주신화월드)

이날 간담회에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화제가 됐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하게 줄어 사업 손실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임 부사장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피해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지만, 그 만큼 내국인과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늘었다. 실제로 올해 제주도를 방문한 전체 관광객 수는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는 12월, 1단계 개장을 마무리하면 전체 손님의 70~80%가 내국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투자와 관련해선 중국 정부의 제재와 상관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부사장은 "랜딩인터내셔널은 홍콩의 상장법인이다. 모든 투자는 홍콩의 법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제재를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23일 투자한 1100억원을 포함해 외국인직접투자액(FDI)이 총 1조3250억원에 이른다"며 "2019년 완공 이듬해 연매출 1조5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제주신화월드 비전에 제주 지역 상인들과 소통이나 상생 노력 내용은 전혀 없었다. 임 부사장은 "제주도에 위치한 박물관과 소규모 테마파크들은 제주신화월드가 블랙홀이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섬이라는 특성상 제주신화월드가 모객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상생과 관련해선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강조했다. 올해 1단계 사업으로 람정제주개발이 직접 고용하는 인원은 2100명이다. 2019년 하반기 제주신화월드를 정식 개장하면 고용 인원은 6500명으로 늘어난다. 이는 신세계푸드나 매리어트 등 파트너사들이 채용하는 간접고용 수치를 제외한 것이다.

임 부사장은 "제주신화월드 직원의 80%를 지역주민으로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는 이 약속을 충실히 지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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