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제조업 체감경기 다시 위축···6개월 來 최저 수준
8월 제조업 체감경기 다시 위축···6개월 來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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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기실사지수 75 '4P↓'…유가상승·부동산 대책 여파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8월 국내 제조업 종사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수준이 유가 상승과 8·2 부동산 대책 여파로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BSI는 75로 지난달보다 4포인트(p)하락했다. 지난 2월 73을 기록한 후 가장 낮은 수치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다고 인식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보면 석유정제(+16p), 1차금속(+4p), 전기장비(+2p) 등이 상승했지만, 고무플라스틱(-6p), 기계장비(-5p), 비금속광물(-8p)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석유정제는 유가회복에 따른 정제마진 확대 및 수출 호조, 1차 금속은 수요증가, 전기장비는 제품 판매가격 상승 등이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하락업종인 고무플라스틱의 경우 대중국 수출부진 및 원가부담 증대, 기계장비는 경쟁심화 및 수출 둔화, 비금속광물은 집중 호우로 인한 레미콘 수요 감소 등 때문에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대기업과 수출기업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중소기업(+1p)과 내수기업(+1p)은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9월 업황전망BSI(83)는 석유정제(+20p), 전기장비(+9p) 등을 중심으로 지난달 전망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BSI(75)도 계절적 요인과 유가상승 등이 작용해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운수업, 도소매업, 부동산업 등의 체감경기가 급격히 위축됐다. 운수업은 전월보다 (-7p), 도소매업과 부동산은 각각 (-6p), (-4p) 하락했다. 운수업은 유가가 오르면서 연료비 부담이 늘어난 탓에 경기 상승세가 식었다. 부동산업 BSI는 강력했던 8·2 대책으로 하락했다.

비제조업 기업들은 내수부진, 경쟁 심화,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걸림돌로 꼽았다. 내수부진을 경영 애로사항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9.3%로 전월보다 1.7%포인트(p) 줄었지만,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택한 기업은 1.4%p 늘어 10.7%를 차지했다.

9월 업황전망BSI(78)는 전기가스(+6p)를 중심으로 지난달 전망대비 1포인트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제심리지수는 98.1로 전월대비 1.2포인트 상승했고, 순환변동치도 0.4포인트 올랐다. 순환변동치의 경우 지난 4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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