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 메모리 인수 무산···WD 최종협상 돌입
SK하이닉스, 도시바 메모리 인수 무산···WD 최종협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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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합의 이뤄지면 이달 말께 공식 발표 예정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28일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 도시바가 자회사인 도시바 메모리를 미국 웨스턴 디지털(WD)이 포함된 '신(新)미일 연합'에 매각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막판 협상에 들어갔다.

WD는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에 약 2조엔(한화 20조원 수준)의 매수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WD가 이끄는 '신(新)미일 연합'에는 일본 관민펀드 산업혁신기구,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참가했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서 SK하이닉스가 배제된 셈이다.

WD와 도시바 양측은 매각 조건 등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오는 31일 매각 계약 성사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합의가 되면 WD는 지난 5월 국제중재 재판소에 도시바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철회할 예정이다.

WD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몇 년 뒤 도시바 메모리가 상장되면 이를 매각해 투자 자금을 회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WD는 향후 도시바 메모리의 지분을 취득해도 전체의 20% 미만으로 억제할 방침이다. WD가 도시바 메모리와 동종업체인 만큼 독점금지법 심사를 통과하기 위한 전략으로 알려졌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인수 불발에도 낸드 투자는 계속 이어갈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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