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전략 오히려 쉬워, 서비스 개선이 관건"

   
▲ 임지훈 카카오 대표 (사진=카카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큰 거 한방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에 적혀 있는 뻔한 얘기,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이후 페이스북에 이 같은 글을 남겼다. 인터넷 업계 기본기의 경우 서비스 개선을 들 수가 있다. 신규 가입자들을 한번에 확보해 매출 증대를 이뤄내기보다 현 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임 대표의 철학이다.

그는 "실적 발표 이후 축하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사실 감흥이 별로 없다"며 "카카오가 가진 경쟁력을 생각해보면 이룰 수 있는 것이 훨씬 크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또 "분기 실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큰 방향성에서 매일매일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카카오가 선보이는 인공지능 기술 활용을 살펴보면 임 대표의 철학이 녹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대부분의 서비스에 접목해 품질을 강화하고 있다. 뉴스 추천에는 '루빅스'를 적용했으며, 카카오 주문하기, 카카오 배달하기 등에도 인공지능이 녹아있다. 서비스 연계·융합을 통해 서비스 질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임 대표는 카카오의 '커넥트 에브리씽(connect  everything)' 비전에 따라 카카오톡을 필두로 이용자들이 원하는 모든 생활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만능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꿈꾸고 있다.

이 같은 임 대표의 노력은 2분기 실적에서 빛을 발했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684억원, 영업이익 446억원을 올렸다. 광고, 콘텐츠, 기타 부문의 고른 호조를 통해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2014년 합병으로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로 사명을 변경한 후 추진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임 대표는 "좋은 전략으로 갑자기 좋아지는 회사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인터넷 기업들은 오히려 전략은 쉬운 것이고, 유저를 바라보면서 매일매일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치열하게 개선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 어려운 일을 우리 동료들이 매일 매일하고 있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