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2Q 순이익 2565억 '2%↓'…추가 충당금 적립에도 선방
저축銀 2Q 순이익 2565억 '2%↓'…추가 충당금 적립에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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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건전성 지표 모두 호전당국 "최고금리 인하, 모니터링 강화"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저축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위험대출 추가 충당금 적립에 따른 대손충당금전입액 증가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건전성 강화를 위한 충당금적립제도 변경에도 불구 저축은행이 흑자를 유지한 것은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금융당국은 법정 최고금리가 내년부터 27.9%에서 24%로 낮아지고, 대손충당금 적립률 또한 강화될 예정이어서 수익성이나 자본 적정성 악화를 염두에 두고 저축은행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17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밝힌 79개 저축은행의 2분기(3~6월) 실적(잠정치)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25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억원(2.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감소를 제외한 저축은행의 다른 지표들은 대부분 양호하거나 호전됐다. 특히 자산과 자본 증가가 두드러졌다.

총 자산은 55조원으로 16년 말 대비 2조7000억원이 증가했고, 자기자본도 6조2000억원으로 16년말 대비 5000억이 늘어났다.

총 자산이 늘어난 데는 대출금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대출은 3조8000억원 증가했고, 현금·예치금 및 보유 유가증권은 각각 1조1000억, 1000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의 증가는 순이익 시현 등에 따라 이익잉여금이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산건전성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기준 총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5.2%로, 이는 2016년말(5.8%) 대비 0.6%p 하락한 수치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부동산업·임대업(+2.2%p)이 상승했으나 건설업(△2.0%p)이 하락해 소폭(△0.3%p)개선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5%로, 가계신용대출(△2.0%p), 주택담보대출(△1.0%p)이 모두 하락해(△1.0%p) 조금 나아졌다.

자산건전성의 중요한 척도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0%로 작년 말 대비 1.1%p 낮아졌다. 통상 여신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대손의 5단계로 분류되는데, 고정 단계를 기점으로 회수 가능성이 낮아 손실발생 우려가 크다는 의미다. 때문에 전체 여신 중 고정이하 여신의 비율이 높을 수록 위험하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108.7%로 '16년말(108.2%) 대비 0.5%p 상승했고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본적정성 또한 개선됐다. '17년 6월 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28%로 '16년말(13.95%) 대비 0.33%p가 높아졌다. 이는 대출확대로 인해 BIS기준 자기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 관계자는 "고위험대출 추가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분석 및 건전성 기준에 대한 준비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최고금리 인하로 저신용 계층에 금융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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