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빅3, 상반기 최대 실적 달성…하반기도 '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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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던전앤파이터', 넷마블 '레볼루션' 매출 견인…엔씨소프트 '리니지M' 3분기 기대

▲ (위부터)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게임 빅3라 불리는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가 2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한 가운데, 모두 상반기 최대실적을 신고했다. 하반기에도 다양한 인기 지적재산권(IP) 대작들을 출시할 예정이라 실적 전망이 밝은 상황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653억원(엔화 163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엔화 기준) 증가했다. 매출은 4778억원(엔화 471억엔)으로 23% 늘었고, 순이익은 1974억원(엔화 194억엔)으로 157% 증가했다.

또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234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1분기에 이어 중화권에서 '던전앤파이터'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던전앤파이터는 9주년 업데이트 및 아이템 판매 성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3%의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대표 스테디셀러 게임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의 견고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2분기에도 지난 1분기에 이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망치를 상회하는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99.66% 증가한 10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401억원으로 53.5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781억원으로 140.49% 늘었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의 흥행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조2273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1조5000억원)의 82%를 달성한 수치다.

지난 2분기 전체 매출 대비 해외매출 비중은 52%(2791억원)다. 지난 2월 말 100% 지분인수한 북미 개발사 카밤(Kabam)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된데다, 지난 6월 대만, 홍콩 등 아시아 11개국에 출시한 레볼루션이 다수 국가에서 최고매출 1~2위에 오르는 등 높은 성과를 거두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4% 줄었다. 매출액은 2586억원으로 7.5%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08억원으로 65.9% 감소했다. 이는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도는 실적이다. 하지만 상반기 매출 규모는 5000억원에 달해 최대 실적을 달성, 1조 클럽 가입을 예약했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부진은 마케팅 비용의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마케팅 비용은 '리니지M'의 대규모 마케팅을 통해 전분기 대비 90%, 지난해 동기 대비 370% 증가한 24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리니지M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 엔씨소프트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윤재수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리니지M' 매출은 10%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하루 이용자도 크게 줄지 않았다"며 "'리니지M'은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부터 실적에 크게 기여하고, 연간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최대 실적에 이어 게임 빅3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작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유명 IP를 활용한 다양한 대작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먼저 넥슨은 지난 7월 27일 출시한 '다크어벤저3'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상위권에 안착, 실적이 3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또 신작 PC 게임으로는 '니드포스피드' IP를 활용한 '니드포스피드 엣지'와 '타이탄폴' IP를 활용한 '타이탄폴 온라인'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기대작  'AxE'와 '야생의 땅: 듀랑고' 등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 PC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을 아우르는 견실한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넷마블의 경우 오는 23일 레볼루션을 일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레볼루션은 일본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사전등록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레볼루션을 이을 대형 신작으로는 '테라M', '세븐나이츠MMO(가칭)', '블레이드&소울 모바일(가칭)'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도 2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하반기 말부터 자사의 대표 IP를 활용한 대작 모바일 게임 3종 이상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아이온'과 '블레이드&소울' 기반의 모바일게임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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