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NO!"…건설사들, 아파트에 각종 신기술 접목
"미세먼지 NO!"…건설사들, 아파트에 각종 신기술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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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활용 실시간 모니터링 등 공기질 관리 솔루션 개발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미세먼지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아파트 설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미세먼지(10㎛ 이하)와 초미세먼지(2.5㎛ 이하) 등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천식·호흡기·심혈관계 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건설사들이 미세먼지 관련 기술을 개발, 신규 아파트 단지에 속속 적용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며 자연 친화적인 요소가 아파트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휴대용 실내 미세먼지 측정장치 IoT 홈큐브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좋은 상황에서 파란색, 매우 나쁠 경우엔 빨간색으로 점등된다. 공기질이 안 좋을 경우 래미안의 주거관리 시스템인 HAS(Home Automation System)와 연동해 자동으로 실내환기시스템을 작동한다.

각 동 출입구 옆에 설치하는 에어 샤워룸은 고성능 필터를 통과한 청정공기로 미세먼지, 세균, 담배냄새 등을 제거하는 기능과 숲속 공기에서의 산림욕 등도 체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세대 진입 전에 외부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단지 내 놀이터에는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등급 정보를 확인할 있는 '놀이터 미세먼지 알람 시스템'을 설치한다. 미세먼지 등급 정보는 놀이터뿐 아니라 각 세대 내부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단지 내 보행로에는 미세물입자를 분사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쿨미스트 분사기계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미세먼지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고 제거하는 첨단 통합 시스템을 개발, 신규 분양 아파트에 적용한다.

현대건설은 일상에서 미세먼지를 편리하게 제거하도록 저감 장치 가동도 자동화시킨다. 고성능 청정필터(0.5㎛ 미세먼지 90% 포집 가능)를 장착한 환기시스템과 냉·난방기, 주방 렌지후드 등이 기존에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자동 운전된다. 각 세대 내 환기 시스템에 초미세먼지까지 차단할 수 있는 헤파(HEPA)필터(0.3㎛의 미세먼지를 99.97% 포집 가능)를 장착해 외부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고 실내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아울러 힐스테이트의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인 '하이오티(Hi-OT)'와 연동해 미세먼지 저감 관련 빌트인 기기 등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일반 가전제품과의 연동 기술 및 적용되는 범위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10월까지 기존 센서와 환기시스템에 대한 성능 향상을 도모하고,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부터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아파트 단지 미세먼지 차단 단계별 맞춤 기술인 '5ZCS(Five Zones Clean air System)'를 개발했다.

5ZCS는 △단지입구 △지하주차장 △동 출입구 △엘리베이터 △가구내부 등 5개 구역(Zone)으로 구분된 푸르지오 단지에 공기정화 관련 서비스 시스템이다. 옥외 공용부,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내부·홀 등에 설치된 센서가 공기질을 측정해 입주민에게 알려주고 자동환기를 시켜준다. 이 시스템은 올 하반기 이후 설계될 프리미엄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에 적용된다.

대림산업은 초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공기청정 환기 시스템'을 개발해 신규 분양 단지에 적용 중이다. 이 시스템에는 고급형 공기청정기에 사용되는 H13 등급 헤파필터가 적용됐다.

입주민은 실내에 설치된 환기 스위치와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환기모드·청정모드·자동모드 등 3가지 운전모드를 통해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앞서 공급한 '아크로리버뷰'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등에 이 시스템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축 소재나 미세 먼지, 황사 차단 기술 등을 꼼꼼히 따지는 주택 수요자가 늘면서 건설사마다 환경 관련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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