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가들, 올해 성장률 전망치 2.9%·내년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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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30명 대상 설문 조사…"경기개선 추세 약화, 건설·민간소비 둔화"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지난해 4분기 이후 이어지던 경기 개선 추세가 꺾이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부문의 개선 추세가 점점 미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근거한다. 하지만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적지않아 올해 2.9%의 경제성장률 달성을 예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발표한 '경제동향 8월호'에서 "작년 4분기 이후 경기 개선 추세가 다소 약화하는 모습"이라며 "반도체 산업 중심 설비투자 개선 추세는 유지되고 있으나 여타 부문은 수요 증가세 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 부진 속에 1년 전보다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산업생산은 올해 3월 4.1% 증가한 뒤 4월 3.5%, 5월 2.6% 등 증가율이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광공업 생산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0.3% 감소했다. 자동차(-2.5%), 기타운송장비(-13.2%)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그간 광공업 생산을 이끌던 반도체(-12.4%)도 조정을 거치며 생산이 축소된 탓이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1.3%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 역시 4월부터 3개월째 하락세다. 서비스업 생산은 2.0% 늘었으나 전반적인 회복세를 이끌 수준은 아니다.

수요 측면에서 설비투자만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기계류 투자 증가에 힘입어 6월 설비투자는 18.7% 증가,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불변)은 6.5% 늘어나는 데 그쳐 전월(15.1%)보다 증가율이 10%포인트 가까이 꺾였다. 건설투자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건설수주도 0.4% 감소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은 1.0%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4월 2.6%, 5월 1.5%에서 점점 떨어지는 모양새다.

다만 KDI는 앞으로 경제 전망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내다봤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4월부터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고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111.1)과 유사한 111.2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한편 KDI가 전문가 3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 평균치는 2.9%, 내년 2.8%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인 4월(2017년 2.6%, 2018년 2.7%)보다 모두 개선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 수출 증가율도 11.8%로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수출 증가율 전망도 4월(9.0%)보다 확대됐다. 내년 수출 증가율은 6.5%로 전망됐다. 소비자물가는 올해와 내년 모두 1.9% 상승할 것으로 봤다. 취업자 수는 올해 35만명, 내년 34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준금리는 올해 하반기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하다가 내년부터 점차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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