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 매도공세에 급락 2386.85 마감
코스피, 外人 매도공세에 급락 2386.85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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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지정학적 우려·정부 정책 부담에 장 중 2380선 붕괴…코스닥 2%대↓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코스피지수가 대외 악재와 정부 정책 부담감으로 촉발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2830대로 후퇴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0.78p(1.68%) 내린 2386.85로 장을 마감했다. 사흘 연속 상승한 지수는 이날 전장대비 4.42p(0.18%) 떨어진 2423.21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 중 2374.11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지수는 간밤 미국증시 호조 소식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핵 관련 강경 발언, 대(對) 러시아 제재법안 서명 등 대외 악재와 전날 정부가 내놓은 세법개정안, 부동산 대책이 투자 경계감을 확산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하루 만에 '팔자' 전환한 외국인은 4054억원가량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고, 장 중 매수 전환한 기관은 104억원, 개인은 3572억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는 약 608억원 매수, 비차익거래는 약 30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내림세가 뚜렷했다. 증권, 건설은 5% 가까이 빠졌고 의료정밀, 유통, 전기전자, 중형주, 비금속광물, 제조, 섬유의복, 운수창고, 의약품, 화학 등 대부분 업종의 주가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부진했다. 삼성전자 2.49%, SK하이닉스 3.68%, 삼성전자 4.19% 하락 등을 비롯해 삼성물산, 네이버,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LG화학, SK텔레콤도 동반 약세였다. 이날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소폭 올랐고 포스코, 한국전력은 보합이었다.

종목별로는 상한가 2개를 포함해 142개 종목 주가가 올랐고 하한가 없이 698개 종목이 떨어졌다. 3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특징주로는 모나리자가 최대주주 지분매각 검토 소식에 3.56% 올랐고 콤텍시스템은 계열사 인젠트의 카카오뱅크 UI 솔루션 공급 소식에 7% 정도 강세였다. 그러나 두산중공업은 탈원전 정책 우려에 8.76% 떨어졌고 이날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동양네트웍스는 임시주총 안건 부결 소식에 10% 가까이 미끄러졌다.

이날 코스닥지수 역시 14.43p(2.19%) 하락한 643.09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104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0억원, 533억원 정도 내다팔며 지수를 잡아내렸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 기계·장비, IT H/W, 제약은 3%대 약세였고 코스닥IT종합, 컴퓨터서비스, 제조, 화학, IT부품, 금융, 종이·목재, 인터넷, 금속, 오락·문화, 유통, 비금속 등도 모두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마찬가지. 메디톡스는 7% 넘게 떨어졌고 원익IPS 6.33%, 에스에프에이 5.03%, 셀트리온 3.39% 각각 하락했다. CJ E&M, 휴젤, 로엔, 코미팜, SK머티리얼즈, 신라젠, GS홈쇼핑, 컴투스도 출렁였다. 반대로 셀트리온헬스케어, 바이로메드, 포스코켐텍은 1%대 강세였다.

종목별로는 상승 157개, 하락 1001개, 보합 51개로 집계됐다. 상한가는 1개 종목, 하한가는 없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8원 오른 1128.8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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