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블루, 타이완 위스키 '카발란' 독점판매
골든블루, 타이완 위스키 '카발란' 독점판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골든블루는 타이완 북동부 이안 지역에 2006년 지어진 '카발란' 증류소에서 숙성한 싱글몰트 위스키 3종을 국내로 들여와 8월 말부터 독점 판매할 예정이다.(사진=골든블루)

"스코틀랜드 4~5년 숙성과 동일 품질 3종 들여와 성장세 싱글몰트시장 장악" 목표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알코올 도수 36.5% 위스키 '골든블루'로 몸집을 불린 ㈜골든블루에서 타이완(대만)의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Kavalan)을 국내로 들여온다. 골든블루는 2일 "성장세를 보이는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카발란을 독점 유통·판매한다"고 밝혔다.

골든블루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시장은 8년 연속 하락세다. 하지만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2015년 12월 스코틀랜드의 싱글몰트 위스키 '벤리악'을 선보인 골든블루가 카발란을 추가로 들여오는 이유다. 싱글몰트 위스키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출시 10년 만에 연간 생산량이 1000만병으로 늘어난 카발란의 국내 독점 유통·판매 계약을 했다는 것이다.

카발란은 '킹 카 그룹'(King Car Group)이 2006년 대만 북동부 이안 지역에 세운 위스키 증류소 이름이기도 하다. 이안 지역은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충적작용으로 형성된 비옥한 평야다. 이 곳의 고온다습한 아열대 기후는 술을 담아 두는 나무통(캐스크)의 풍미를 위스키에 빨리 스며들게 하면서 숙성 속도를 촉진시킨다.

골든블루 쪽은 "대만에서 1년 동안 숙성시키면 서늘한 기후의 스코틀랜드에서 4~5년 숙성시키는 것과 동일한 품질의 위스키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스키를 숙성하는 동안 오크통 안에서 증발하는 엔젤스 셰어(Angel’s share)가 스코틀랜드는 평균 2%에 불과하지만 대만에선 최대 15%에 이른다"고도 했다.

숙성 기간이 1년인 카발란의 맛과 향은 다른 나라의 위스키와 비교해 손색이 없기에 연산을 표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세계주류품평회에서 200개 이상의 금메달을 휩쓸었고, 60여개 국가에서 수출된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

골든블루에서 국내로 들여오는 카발란은 '클래식'(classic), '올로로쏘 쉐리 오크'(oloroso sherry oak), '솔리스트 올로로쏘 쉐리 캐스트'(solist oloroso sherry cask) 3종이며, 8월 말부터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알코올 도수는 클래식 40%, 올로로쏘 쉐리 오크 46%, 솔리스트 올로로쏘 쉐리 캐스트 55~60%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카발란 증류소에서 직접 마셔보고 그 맛에 반해 한국 유통을 결심하게 되었다. 카발란으로 싱글몰트 시장을 적극 공략해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카발란으로 대만 위스키 시장의 전성기가 온 것처럼 향후 한국에서 증류·숙성한 코리안 위스키 개발을 통해 시장을 성장세로 돌리고 수출도 하면서 질적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