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롯데월드타워 첫 출근…잠실시대 선언
신동빈 회장, 롯데월드타워 첫 출근…잠실시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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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9시께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신사옥으로 첫 출근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이 임직원들을 상대로 "새로운 사무실에서 뉴 롯데로 힘차게 출발하자"며 격려하고 있다.(사진=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 일군 소공동시대 접고 '뉴 롯데' 새출발 강조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한국 롯데 창립 50주년을 맞은 해에 뉴비전 선포와 함께 롯데월드타워 신사옥으로 입주하며 100년 기업으로 이끌어 갈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일 아침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집무실로 첫 출근하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이날 롯데는 신 회장이 롯데월드타워 17층과 18층에 꾸민 경영혁신실 업무 공간 등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롯데 설명을 종합하면, 신 회장의 롯데월드타워 집무실 첫 출근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주도해온 40여년 소공동 시대를 마무리하고 잠실에서 새 출발한다는 뜻이 담겼다.

일본에서 롯데를 일궈낸 뒤 귀국한 신 총괄회장은 1967년 4월 롯데제과를 창립하며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둥지를 틀었다. 1978년 3월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빌딩 26층에 그룹 운영본부를 설치하고 소공동 시대를 열었다.

소공동 시대 롯데는 연매출 100조원에 달하는 국내 재계 서열 5위로 성장했다. 신 총괄회장은 식품에서 출발해 유통과 관광, 중화학, 건설, 금융 등으로 사업을 키웠다.

소공동 시대를 마무리하고 잠실 시대를 선언한 신 회장은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과 협치(거버넌스) 강화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을 이끈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롯데는 "각 사업 부문별로 옴니채널과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등 4차 산업 혁명 대비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엔 신 회장 집무실과 경영혁신실 외에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사회공헌위원회, 유통·식품·화학·호텔 및 서비스 BU(Business Unit) 등이 입주했다. 경영혁신실은 롯데월드타워 5층과 17층, 18층, 20층에 업무 공간을 꾸몄다. 4개 BU는 17층에 둥지를 틀었다. 신 회장 집무실은 경영혁신실 가치경영팀, HR혁신팀 등과 함께 18층에 자리했다.

롯데는 임직원들에게 소통과 업무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신 회장이 집무실 안쪽에 꾸밀 예정이었던 전용 회의실을 집무실 바깥으로 옮기게 했으며, "상상력과 유연한 사고를 발휘하고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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