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현대·두산, 8월 창업주 추모일 집중…가족 행사로 '조촐히'
SK·현대·두산, 8월 창업주 추모일 집중…가족 행사로 '조촐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일 故 박두병 두산 회장·정몽헌 현대 회장, 26일 최종현 SK 회장 추모일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창업주를 비롯해 8월에 재계의 추모일이 몰려있다.

두산그룹과 현대그룹은 오는 4일 故 박두병 두산그룹 창업주의 44주기와 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14주기 기일을 맞는다. SK그룹은 오는 28일 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19주기 기일을 맞는다.

재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대외행사 대신 가족과 친인척의 소단위로 추모식을 치른다.

우선 두산그룹의 초대 회장인 박두병 회장의 추모식은 가족 행사로 진행된다.

박 초대회장은 1932년생으로 경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조선은행에 입사, 1936년 부친인 박승직 창업주가 만든 '㈜박승직 상점'에 입사했다. 1946년 박 초대회장은 '㈜박승직 상점' 경영권을 넘겨받으면서 두산상회를 창업한 뒤 1953년 두산산업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정몽헌 회장의 14주기를 맞는 현대그룹은 공식 추모행사를 하는 대신 임직원들이 정 회장의 묘소를 찾아 참배할 예정으로 알려진다.

▲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왼쪽)과 故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사진=연합뉴스)

정 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자인 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5남이자 현대아산 회장으로 대북사업을 총괄했다.

1948년생인 정 회장은 서울 보성고와 연세대를 거쳐 1975년 현대중공업 차장으로 현대그룹에 입사했다.

정 회장은 1981년 현대상선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정 회장은 2000년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취임 후 금강산 관광사업과 개성공단 개발 등 대북사업에 전념하다 자금난에 고전하다가 2년 뒤인 2002년 대북송금 의혹이 불거지면서 2003년 서울 중구 계동 사옥에서 투신자살했다.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19주기를 맞는 SK그룹은 최 선대회장의 아들인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일가친척들이 고 최종현 회장의 묘소를 찾아 추모할 예정이다.

최근 최태원 회장이 아내 노소영 나비 관장과 이혼조정 신청을 법원에 제출해 노 관장의 추모행사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 선대회장은 1929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농대 재학 중 미국유학으로 떠나 미국 위스콘신대학교를 졸업하고 시카고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1959년 귀국했다.

1962년 선경직물 이사직을 맡으면서 선경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1973년 창업주이자 맏형인 최종건 회장이 폐암으로 사망하자 경영권을 이어받았다. 석유파동으로 인한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기업의 토대를 굳혀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최 선대회장은 1980년 공기업이던 유공을 인수하고, 1994년에는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사들여 석유화학과 정보통신이라는 그룹의 양대 축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