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24만명…1년새 3만명 늘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24만명…1년새 3만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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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KB금융그룹

평균 부동산 28.6억원 보유…서울·경기 65%·강남3구에 36% 집중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 수가 24만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14.8% 증가한 수치다. 한국부자들이 보유한 평균 부동산 자산 규모는 28억6000만원에 달한다. 전체 가계 평균치보다 11배나 많은 수치다.

1일 KB금융그룹이 발표한 '2017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부자'는 약 24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14.9%(3만1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16만3000명에 그쳤던 한국부자 수는 이후 매년 약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연중 15.9% 급증한 바 있다.

한국부자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552조원, 1인당 평균 22억8000만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국민 전체의 상위 0.47%의 불과한 인원이 전체 금융자산의 16.3%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부자 24만2000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거주자가 10만7000명으로 전국 부자 수의 44.2%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 5만명(20.8%), 부산 1만7000명(6.9%) 순이었다. 각 지역의 인구 대비 부자수 비율은 서울이 1.07%로 가장 높았고, 부산(0.48%), 대구(0.44%), 경기(0.4%), 제주(0.3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 중에서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한국부자가 3만9000명으로 전체 부자수의 36.1%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양천구, 동작구, 영등포구 순으로 분석됐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부자가 900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용인시, 고양시, 수원시 순이었다.

6대 광역시중에서는 부산 해운대(3만6000명)에 부자수가 가장 많고, 대구 수성구(4만4000명)의 경우 광역시 구 단위에서는 부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분석됐다. 이외 인천 연수구(1만8000명), 대전 유성구(2만2000명), 광주 서구(1만2000명), 울산 남구(1만9000명) 등이 해당 광역시 내에서 상대적으로 부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부자가 사랑하는 보유 자산은 부동산이었다. 주택, 건술, 상가, 토지 등 부동산 자산이 전체의 52.2%를 차지했다, 금융자산은 44.2%, 기타자산은 예술품 회원권 등 3.6%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가계 평균 자산 구성과 비교하면 부동산 자산 비중이 69.2%, 금융자산 비중이 26%에 그쳐 전체 가계보다는 금융자산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 그중에서도 강남3구 부자의 부동산 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연령별로는 40대 이하보다는 50대 이상층에서 부동산자산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부자의 경우 부동산자산 비중이 60%에 달했고, 서울부자는 52%, 경기인천은 47.7%로 지방거주 부자(45.8%)와 차이를 보였다. 60대 이상 부자는 부동산 자산 비중이 57%, 50대는 54.5%에 달한 반면, 40대 이하의 경우에는 46.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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