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익 티몬 대표. (사진=티몬)

티몬 '슈퍼마트'로 경영능력 인정받아…현장 중심의 빠른 의사결정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국내 온라인쇼핑 업계에 최연소 대표가 등장했다. 바로 유한익 티몬 대표다.

티몬은 지난 6일 유 대표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1984년생으로 향후 박은상 위메프 대표(1981년생), 김범석 쿠팡 대표(1978년생)와 경쟁하며 어깨를 견주게 됐다.

유 대표가 소셜커머스 업계에 발을 들인 건 지난 2010년이다. 당시 소셜커머스 시장은 벤처회사들의 꿈으로 비추어지면서 '젊은 피'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었다. 유 대표 역시 이때 쿠팡(포워드벤처스) 초기 창립 멤버 6명 중 한 명으로 자리했다.

유 대표가 처음부터 벤처기업에 뛰어든 것은 아니었다. 그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인턴 생활을 하다가 귀국해 행정고시 준비를 했었다. 행정고시를 준비하면서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IBM, 삼성전자, SK, 포스코 등 국내외 대기업에서 인턴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온라인시장에서 미래를 내다봤다. 유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어린 나이에 이렇게 급속도로 성장하는 업계를 이끄는 사업을 경험하고 싶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쿠팡의 창립 멤버로 신사업기획실장까지 맡았던 그는 2012년 리빙소셜의 동아시아 전략책임자로 티몬에 합류하게 됐다. 티몬에 합류하게 된 배경은 밝혀지진 않았지만 벤처기업을 성장시키는 것에 대한 열망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유 대표는 2015년 2월 티몬의 핵심사업추진단장을 맡으면서 직매입 구조인 '슈퍼마트' 사업을 구상했다. 슈퍼마트는 생활용품과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상품군을 확장하면서 론칭 1년 만에 연 매출 2000억원을 웃도는 실적을 냈다. 이어 2016년 7월에는 최고사업책임자(CBO) 자리에 올라섰고 1년 만에 대표직을 맡게 됐다.

티몬 관계자는 "티몬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여러 유관 부서들을 빠르게 조율하고 실행하면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특히 슈퍼마트를 시장에 안착시키며 대내외적으로 전략 실행력을 검증받은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모바일 커머스 1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장 중심의 빠른 의사결정이 뒷받침 돼야 하고 여기에 유 대표가 적임자라는 판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향후 티몬의 핵심 사업으로 슈퍼마트와 여행부문으로 꼽았다. 슈퍼마트는 현재 수도권 경기 일부 지역에서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물류 시스템을 확보해 그 영역을 점차 넓히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또 급격하기 성장하고 있는 여행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고객 수요를 놓치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이를 위해 티몬은 최근 실시간 항공검색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유한익 티몬 신임대표는 "유통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업종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 중요한 시기에 대표직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신성장동력으로 투자하고 있는 슈퍼마트와 여행사업부문을 안정적인 궤도에 안착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