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 회장의 결단…파견직 3천명 '직접고용'
CJ 이재현 회장의 결단…파견직 3천명 '직접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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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계약직'→'서비스 전문직' 호칭 변경정규직과 격차 줄여

▲ CJ그룹이 파견직 3008명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고 무기계약직의 처우를 개선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 이재현 CJ 회장. (사진=CJ)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CJ가 파견직 3008명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고 무기계약직의 처우를 개선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기로 했다.

CJ는 방송제작 직군, 조리원 직군 등을 직접 고용 형태로 전환하고, 무기계약직을 '서비스 전문직'으로 변경하고 정규직에만 제공해온 의료비 지원 혜택을 함께 주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프레시웨이 조리원 직군 2145명과 E&M, 오쇼핑, 헬로비전의 방송제작 직군 291명, 사무보조직 572명 등 사업장에서 동종, 유사 직무를 수행하거나 상시·지속 업무를 담당하는 파견직 3008명이 직접고용 전환 대상이 된다. 각 직군별로 파견회사와 계약이 만료되는 시기 등을 고려해 연내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조리원은 절반 이상인 1283명이 55세 이상 고령의 취업취약층으로 대부분 지속적해서 근무를 원하는 생계형 근로자들이어서 직접고용으로 전환되면 이들의 장기근속이 가능해져 고용불안이 해소될 것으로 CJ는 전망했다.

이와 함께 CJ는 사내 하도급 직원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 중에 계열사별로 고용 형태 전환 방식 및 시기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CJ는 또 서비스직은 위상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해 고용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무기계약직 호칭을 '서비스 전문직'으로 바꿔 전문직 개념을 강화하고, 의료비 혜택을 추가해 정규직과의 격차를 더욱 줄이기로 했다.

CJ는 2013년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도입해 원하는 시점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해왔으며 이들에게 4대보험, 각종 수당, 복리후생과 함께 학자금 지원, 경조금 등 사실상 정규직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해 왔다.

이번 추가 조치로 CGV, 올리브영, 푸드빌, 프레시웨이 등에서 근무하는 '서비스 전문직'은 의료비 중 본인 부담금이 10만원을 초과하는 비용 전액을 지원받게 된다.

CJ 관계자는 "CJ는 무리한 계획보다는 정규직과의 격차 해소, 가능한 직종의 정규직 전환 등 실현 가능한 대책 중심으로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안정적인 환경에서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양질의 일자리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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