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피해자 80억 요구", 실체 규명 초읽기?
"폭행피해자 80억 요구", 실체 규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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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philip1681@seolfn.com>한화 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 폭행 사건의 피해자들인 북창동 주점 종업원들이 80억원을 합의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룹 총수의 폭행혐의 유치장행'이라는 초유의 사건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합의금 80억원은 피해자 1인당 10억원씩 합쳐서 나온 금액으로 알려졌다.

수사진전의 장애물로 작용해왔을 이같은 사건 이면의 내용들이 드러나면서 사건의 실체규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경찰이 김회장의 신병을 유치장 수감 상태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사가 급진전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이와관련 김 회장 측 변호인이 "80억원설은 말 그대로이며, 대개 몇백, 몇천만원이면 되는 것인데 오죽하면 합의가 안됐겠느냐"며 "수사기관이 조사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회장도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합의금 명목으로 총 80억원이라는 액수의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피해자들은 이를 부인했으며, 경찰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이같은 합의금 요청이 사실일 경우 이번 사건의 본질이 '자식에 대한 그릇된 애정 표현'이나, '돈 많은 재벌의 초법적 횡포'라는 시각은 다소 희석되고, 우리사회의 '폭력문화와 황금만능주의'로 관심의 초점이 옮겨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그동안 조직폭력배 개입이나 흉기사용 여부에 맞춰졌던 수사의 초점과 세간의 관심에도  어느 정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조사 초기 '모르쇠'로 일관하던 김 회장이 이같은 '은밀한'거래 내용까지 진술한 것으로 미루어,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그 만큼 가까이 수사가 진전됐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관련, 한화측이 먼저 합의를 요구했다는 說과 함께, 구속후 뒤늦게 털어놓은 점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진실규명은 불가피해 보인다.

아무튼, 상황이 여기까지 온 이상, 경찰의 초동수사 미진에 은폐 의혹까지 제기됐던 점과 '국민적 충격', 그리고 대외적 이미지 실추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제라도 수사당국의 진실규명에 한 치의 실수나 오류가 없어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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