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직원의 '행복한 비명'…우리사주 수익률 '好好'
한화투자증권 직원의 '행복한 비명'…우리사주 수익률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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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재무구조 개선…우리사주 주가 70%↑

▲ 한화투자증권 사옥. (사진=한화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최근 증시 호황과 맞물려 증권주가 상승세를 타면서 한화투자증권 임직원들도 쏠쏠한 수익률 재미를 보고있다. 지난해 자사 유상증자로 사들인 우리사주 주가가 발행가대비 70% 가까이 뛰었기 때문.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상증자에 참여해 우리사주를 매수한 임직원들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발행가 2245원에 구입한 주식이 전날 종가 3770원까지 오르면서 발행가대비 68% 가까이 급등한 덕분이다.

예를 들어 A 직원이 우리사주 5000주(1122만5000원)를 매수한 경우 전날 종가 기준 최소 760만원 이상 수익을 낸 것이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말 자기자본 확충을 통한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전체 발행주식은 8908만6860주며 이 가운데 1781만7372주(20%)를 우리사주에 배정했다. 액수로는 400억원 정도며 신주 발행가는 2245원이다.

이후 회사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직급과 연차별로 차등해 일정 주식을 강매하도록 했다. 직급별로 사원급 5000주, 부장급 5만주 이상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금은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회사에서 전액 대출해줬다.

유상증자 당시 자사 주가가 2335원까지 떨어지며 신주 발행가에 근접, 유상증자를 실패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한화그룹 계열 주주사가 120% 초과청약한 데 이어 우리사주 400억원도 100% 청약되는 등 98.1% 청약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청약에서도 137.4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증시 호황과 회사의 흑자전환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를 끌어올렸고 지난해 12월 초 196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현재 3800선까지 회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상증자 당시 직원들 모두가 울며 겨자먹기로 동참했으나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주식을 소량 매수한 직원들이 아쉬워하고 있다"고 귀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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