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중 9, "은행대출 수수료 '부담'"
中企 10중 9, "은행대출 수수료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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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중앙회 설문조사> 99%가 '영업시간 단축 반대'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최근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이 상승세로 전환되는 가운데, 은행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수수료 부담이 크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0일 '국내은행 수익구조로 본 시사점과 개선과제' 보고서를 통해 "국내 중소 제조업체 193곳을 상대로 은행거래 수수료 부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91.2%가 '은행 수수료 부담이 크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수수료가 '적정하다'라고 답한 기업은 5.7%에 불과했으며, '적다'라고 답한 기업은 3.1%에 그쳤다.
보고서의 이같은 내용은 1/4분기를 기점으로 시중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오름세로 전환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로 하나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0.87%에서 1.18%로, 기업은행은 0.51%에서 0.89%로 0.38%p 급등했다. 또한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도 0.98%에서 0.06%p 오른 1.04%를 기록했으며, 신한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 또한 0.98%에서 1.07%로 올라 1% 선을 넘어섰다.
수수료 부문별로는 특히 대출부문과 신용카드, 예금부문에서 '부담이 크다'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점은 각종 은행거래 수수료를 50% 이상 할인해 줄 경우 주거래 은행을 바꾸겠느냐는 물음에 '바꾸지 않겠다'는 응답이 43.1%에 달했는데, 이러한 결과는 각 기업들의 주거래 은행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최근 금융노조의 '영업시간 단축 방안 추진'에 대해서는 99.0%가 '반대한다'라고 답했다.
보고서는 또 국내 시중은행들의 수익구조가 외국 은행에 비해 이자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비이자 수익도 수수료에 너무 편중돼 있다는 점은 개선돼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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