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맥주 등 수입산 가공식품 가격, 최대 6.6배 비싸
생수·맥주 등 수입산 가공식품 가격, 최대 6.6배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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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목별 통관 후 수입가격과 판매가격 비교. (자료=한국소비자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생수, 맥주 등 수입 가공식품 가격이 국내에 들어오면 최대 6.6배 비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백화점 3곳, 대형마트 6곳의 수입 및 국내산 가공식품의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기간은 올해 3월부터 5월까지며 생수, 맥주, 아이스크림, 주스, 과자, 소스 등 6개 품목군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입산과 품질 등이 동일한 국내산 가공식품의 판매각격을 서로 비교한 결과 수입산 제품이 1.2~3.0배 더 높았다.

가장 비싼 품목군은 생수로 나타났다. 100㎖를 기준으로 수입산은 563원, 국내산은 186원으로 약 3.0배가량 높았다. 이어 맥주·아이스크림 1.7배, 주스·과자 1.3배, 소스 1.2배 순서였다.

통관 후 수입가격과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차이는 최대 6.6배까지 벌어졌다.

가장 비싸게 팔리는 품목은 생수로 6.6배 차이가 났으며 맥주(6.5배), 마요네즈(4.0배), 케첩(3.2배), 오렌지주스(2.0배)가 뒤를 이었다.

생수의 경우 통관 후 100g 당 86원인 반면 시중 판매가는 563원이었다. 특히 같은 기준 호주산 생수는 통관 직후 30원에 불과했는데 국내 소매시장에선 676원으로 무려 22.5배 증가했다. 맥주 중에서는 네덜란드산이 10.6배 늘었다.

반면 수입산이 국내산보다 저렴한 품목으로는 초코칩 쿠키(0.7배), 크림 파스타소스(0.9배)로 집계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FTA 발효국(9개)의 주요 수입소비재 99개 품목의 판매가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해당 수입소비재의 판매가격 동향 등을 분석해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관계 당국에 정책 참고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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