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7년 만에 2연속 성장전망 상향…"소비자물가 상승률 1.9%"
한은, 7년 만에 2연속 성장전망 상향…"소비자물가 상승률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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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외 여건변화 등을 고려해, 2017년 경제성장률을 2.8%, 2018년에는 2.9%가 될 것이란 평가를 내놨다. 이는 추경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추경이 반영된다면 이보다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한은이 수정 경제전망에서 2회 연속 성장률 전망치를 높인 것은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연간 4회로 경제전망 횟수를 늘린 2012년 기준으로도 처음이다.

한은은 국내 경제가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출 및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이고 민간소비 부진도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호조, 임금소득 개선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2016년 연간 민간소비는 전년 동기대비 2.5%가 높아졌고 2017년에는 연간 2.2%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에는 연간 2.6%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 됐다.

설비투자는 IT부문을 중심으로 견실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건설투자는 지난해 이후 건물착공 축소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전망이다.

상품수출은 세계교역의 견조한 회복세 등에 힘입어 지난해 2.2%를 기록했으나 올해 3.5%를 예상해 보다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17년 및 2018년중 각각 1.9%를 나타낼 것이라 예측했다. 이는 2016 1.0%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상당히 증가한 수치다.

근원인플레이션(식료품, 에너지 제외지수)은 금년중 1.7%, 내년에는 1.9%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농산물, 석유류 제외지수는 금년중 1.6%, 내년에는 1.9%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성장경로 상에는 상 하방 리스크가 혼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상방 리스크는 추경 등 신정부의 경제대책, 글로벌경기 및 IT업황 호전에 따른 수출 및 설비투자 개선세 확대, 사드 관련 갈등 완화에 따른 무역제한조치의 영향 축소 등 이다.

하방 리스크의 경우 사드관련 무역제한조치 및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교역환경 악화, 미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에 따른 금융여건 악화, 북한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 등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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