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큐서 독립한 BHC, 홀로서기 성공 비결은?…"독특한 메뉴 개발"
비비큐서 독립한 BHC, 홀로서기 성공 비결은?…"독특한 메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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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사모펀드로 매각, 독자경영 이후 3배 성장  

▲ 박현종 BHC 회장 (사진 = 김소윤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소윤 기자] "지난 2013년 비비큐가 BHC를 사모펀드로 매각했던 당시 내부적으로 굉장히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신메뉴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겠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메뉴 개발을 하게 되면서 지금과 같은 3배 성장이라는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합니다."

김충현 BHC 연구소장은 1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비비큐와 한솥밥을 먹던 BHC가 지난 2013년 이후 홀로서기에 성공한 비결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당시 2013년 9월 BHC는 곧바로 신제품 '프리미엄텐더 요레요레'를 내놓았는데, 이 제품은 기존 경쟁사서 나오지 않는 '속안심'을 이용해 만든 제품으로, 20~30대 여성들의 입맛을 자극하며 성공을 이끌었다"며 "이후 2014년 4월에는 '별에서 온 코스치킨'라는 메뉴를 개발하며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그간 신제품은 오너들이 결정하면서 많은 시행 착오를 거치고, 결국 트랜드에 맞지 않는 제품들이 나오곤 했다"며 "하지만 BHC는 이러한 약점을 보완해 철처한 소비자 조사와 제품 개발을 해왔기 성공률이 굉장히 높았다. 또 이는 곧 매출로 이어졌고 가맹점 매출 역시 2~3배로 늘어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BHC치킨은 현재까지 뿌링클, 맛초킹 등 10여개에 이르는 신규 브랜드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첫 구운치킨 '붐바스틱'을 내놓으며 제품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독자경영 이후 수장을 맡은 박현종 BHC 회장은 △전문경영인 통한 프로세스와 시스템 구축 △가맹점과의 상생 경영 등이 성공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 BHC 신제품 붐바스틱 (사진 = BHC)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독자 경영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고 있는 BHC치킨은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이 같은 성장 비결에는 전문경영인 경영과 상생경영이 있다"고 강조했다.

BHC치킨은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보여 지난해는 전년 대비 26% 성장한 23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인수 당시 정체됐던 매출보다 3배 성장했을 뿐 아니라 독자경영 이후 추가 인수했던 브랜드(창고 43 등)을 합하면 3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셈이다.

앞서 지난 2004년 BHC를 인수했던 제너시스비비큐는 2010년 매출을 끌어올리지 못한 데다 대내외적인 악재에 휘말리면서 2013년 6월 1200억원을 제시한 외국계 사모펀드 로하튼에 BHC를 매각했다.

BHC는 사모펀드에 인수됐던 2013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는데, 지난해에는 업계 2위였던 비비큐의 매출 마저 앞질렀다. 당시 2013년 827억원에 불과했던 BHC의 매출은 지난해 2326억원으로까지 치솟았고, 가맹점 역시 같은 기간 806개점에서 1395개점으로 589개나 늘어났다. 가맹점 연평균 매출 역시 3배가량(1억4200만원에서 3억1300만원) 급증했다.

박 회장은 "프랜차이즈 업계는 창업주가 경영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BHC치킨은 삼성전자 출신의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경영과 조직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라며 "이에 따라 새로운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해 빠른 의사결정과 스피드 경영이 가능해졌고, 또 합리적인 시스템 구축으로 효율적이고 투명한 경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BHC치킨을 비롯한 다른 외식브랜드 임직원들은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라며 "여기에 예비창업자의 높은 문턱도 낮췄는데, 실제 독자경영 전 평당 160만원이었던 인테리어 비용을 130만원으로 낮췄으며, 오픈 시 필요한 설비들을 인터넷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해 불합리한 업계 관행을 대폭 개선했다"라고 말했다.

실제 2013년 7월 115명이었던 임직원은 2014년에는 220명으로 약 2배 늘었다. 이후 2015년에는 전년 대비 32% 늘어난 292명으로 확대됐으며 지난해에는 총 377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프리미엄 한우 전문 브랜드인 창고43의 경우 직영점을 지속적으로 늘려 인수 당시 81명의 인원이 현재 170명의 정규직 직원으로 늘어났다.

또 과감한 투자를 진행키도 했는데, 특히 지난해 6월에는 60억원을 투자해 최신식 설비를 갖춘 신규 푸드공장을 새로 짓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한편, 지난 2013년 사모펀드에 인수되면서 BHC치킨을 외국계 기업으로 보는 시선과 관련해서는 "총 투자금액 1650억원 중 국내 투자사들이 총 1000억원을 투자해 60%를 차지하고 있고, 이익금의 해외 배당이 전무하며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우수인력 영입, 사업 환경 개선 등 지속 투자하고 있어 국내 투자펀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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