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業의 재정의'…디지털 본부 조직→그룹 통합
기존 CIB그룹 분리→GIB·대기업 분리 확대개편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신한은행이 위성호 행장의 '업(業)의 재정의' 철학을 반영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디지털 금융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분산된 부서 조직을 그룹으로 개편하고 대리·행원급 젊은 직원들을 전진 배치했다. 그룹의 '원 신한' 전략과 대기업 영업의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기존 CIB 그룹은 두개 그룹으로 분리해 확대 개편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 현장 영업동력 강화를 위한 하반기 정기인사와 함께 디지털·GIB·대기업그룹과 글로벌 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내용의 본부부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치열해지는 금융환경에서 더 높이 비상하는 신한은행이 되기 위해 '업을 재정의'하자는 위성호 은행장의 철학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디지털그룹은 기존 분산돼 있던 인적·물적 역량화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디지털전략본부 △모바일 채널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디지털채널본부 △빅데이터 분석역량 강화를 위한 빅데이터센터로 구성된다. 유연한 디지털 조직 운영을 위해 그룹 내 AI(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의 연구를 전담하는 총 7개 랩(lab) 조직도 신설했다.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별도 선발한 젊은 인력도 집중했다. 디지털 그룹 신설에 맞춰 교육한 대리행원급 20여명을 인력도 실무부서로 배치했다.
기존 CIB그룹은 대기업 고객과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분리 확대 개편했다. 대신 GIB와 대기업 그룹을 신설했다. 특히 GIB그룹은 '원 신한(One Shinhan)' 관점의 그룹경쟁력 강화를 위한 그룹 매트릭스 조직으로 사업부문 소속 직원들의 협업을 통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현장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업금융 심화과정 대상가 40여명을 선발하고, 하반기 전문 교육과정을 거쳐 기업금융 전문가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에 커뮤니티 단위의 자체 인력 운용계획을 사전에 취합하고, 현장 요청 사항을 반영해 정기 인사를 실시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사업본부의 경우 글로벌 사업그룹 내 신성된 조직으로 향후 은행의 글로벌 영업과 전략을 전담하게 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과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금융그룹의 시너지를 창출해 업종의 경계도 국경의 경계도 없는 무한경쟁의 환경에서 앞서가는 신한은행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