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베트남…항공업계, 잇따른 신규노선 취항
'뜨는' 베트남…항공업계, 잇따른 신규노선 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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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문객 155만명…4월까지 누적 70만명
저렴한 비용에 휴가·관광 동시에 가능 '입소문'

▲ 베트남 다낭 바나힐 전경 (사진=제주항공)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베트남이 국내 여행객의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가 노선 확대 및 신규 취항에 나서고 있다. 짧은 비행시간은 물론 저렴한 비용으로 큰 만족감을 얻는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년 여행객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30일 한국관광공사의 출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베트남을 방문한 내국인은 154만3883명이다. 이는 전년(115만2349명) 대비 34.0%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올해 4월 말 누적 기준 70만1837명이 베트남을 찾은 것으로 집계돼 올해는 200만명을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베트남은 휴양과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동양의 파리'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건축들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제주항공 직원을 대상을 진행한 '올 여름휴가로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 설문조사에서 152표(23%)를 얻어 베트남 다낭을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를 비롯해 LCC들의 잇따른 베트남 취항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CC의 취항으로 항공 노선이 늘어나 베트남을 방문할 기회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 LCC의 경쟁으로 비용이 낮아진 것도 인기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최근에도 LCC들은 잇따라 베트남 노선 확대 및 신규 취항에 나서고 있다.

먼저 제주항공이 내달 26일부터 베트남 나트랑에 주 4회 신규 취항한다. 인천-나트랑 노선은 국적 항공사 중에서 대한항공에 이어 2번째 운항이다.

나트랑은 베트남 카인호아 성의 성도로서 호찌민과 다낭의 중간지점에 있는 베트남 남부 도시로 '동양의 나폴리'라 불린다. 1862년 프랑스인에게 점령당하기 전에는 베트남왕국에 속해 있었다. 특히, 부근의 해변을 일찍부터 개발해 해안휴양지가 잘 개발돼 있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하노이(주7회), 다낭(주14회), 나트랑(주4회) 등 베트남 3개 도시에 주25회 운항하고 있다.

이스타항공도 최근 베트남 다낭 노선을 신규 취항해 3개 노선을 운용하고 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14일 인천-하노이와 인터라인 노선인 인천-홍콩-나트랑에 이어 인천-다낭 노선을 신규 취항한 바 있다. 이 밖에 진에어도 젯스타 그룹과 제휴를 맺고 베트남 국내선을 연계한 인터라인 노선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는 베트남 노선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행시간이 길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휴양과 관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단거리 노선 중심인 LCC들도 비행시간이 사업구조상 적합해 인기가 지속할 경우 향후 신규 노선 개발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휴양과 관광이 가능한 것은 물론 만족도도 높아 베트남을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비행시간이 4~5시간 수준으로 LCC 사업구조에 적합해 향후 노선 확대 가능성도 큰 국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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