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수첩> 주식투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
<기자 수첩> 주식투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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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참기자]<charm79@seoulfn.com> #사례- 드라마 ‘거침없이 하이킥’을 보면 큰아들 역으로 '정준하'씨가 나온다. 그는 직업이 전업투자자로 집에서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맡고 있는 캐릭터는 전형적인 무능한 아버지인 동시에, 식구들도 그를 대할 때 백수취급을 한다.

드라마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보듯이 전업투자자들에 대한 사회전반의 인식이나 시각은 백수나 혹은 대박을 노리는 속물로 비쳐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우선,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투자는 나쁜 것, 주식투자로 번 돈은 불로소득으로 생각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주식투자도 노력과 위험을 감수해 벌어 들인 것으로, 투자를 정당한 재산증식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기자가 본 전업투자자중 소액주주의 이익을 위해 금융감독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거나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기부한 사람도 있다.

또, 투자 전에 기업가치 분석과 대주주 등의 관계를 세심하게 체크하는 등 투자를 위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 전업투자자는 팬카페가 있을 정도로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으며, 노력을 통해 성공했다는 게 주변의 평판이다.

하지만, 일반의 시각은 이 같은 성공투자자에 대한 관심보다는 대박을 노리다 전 재산을 날린 사람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국내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전업투자자에 대한 시각이 빈둥빈둥 놀고 있는 사람을 대신하는 캐릭터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

주식투자 이외에 부동산에 대한 시각도 부정적이지만 주식투자보다는 덜하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주식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일부 증권사와 협회를 중심으로 주식투자에 대한 생각을 바꾸기 위해 TV광고와 투자문화 개선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지만, 이것 만으로는 주식투자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꾸기는 어려워 보인다. 

아직까지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회사 자체적으로 증권사 홈페이지의 방화벽때문에 주식투자자체가 불가능하며, 회사의 직원들도 근무시간에 은행에 가는 것은 이상하지 않지만 증권사를 가는 것은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것이 현실이다.

기자가 보기에는 이 같은 주식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은행보다 높은 금리의 상품을 취급하고, 펀드 등 투자상품에 대한 직원들의 상담역량도 질적으로 떨어지지 않음에도 은행고객들은 증권사에 찾아가는 것을 꺼린다.

이제 증권사에도 경쟁력 있는 상품 라인업이 갖춰진 상황이다. 주식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다면, 증권사의 지점에도 사람이 기다리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김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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